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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대학입시 제안> 2. 수능에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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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미래교육)

<지속가능한 대학입시 제안> 2. 수능에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추가

 

<지속 가능한 대학입시를 위한 5대 제안 >

 2. 수능에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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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정고 이건주교사, 대입나침반, 한국교사협의회 네이버카페 운영자>

 

 

교육부는 2028 수능에서 수학을 현행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에 선택과목(확률과통계 / 미적분 / 기하) 중 하나를 응시하는 것에서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공통 수학(대수, 미적분1, 확률과통계)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개편안처럼 수능에서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이 제외된다면, 이공계 대학을 중심으로 학력 저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부는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을 제2외국어/한문과 함께 선택과목으로 추가하는 검토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국가교육위원회 (국교위)는 심화수학 제외를 의결했다.

 

국교위는 심화수학이 디지털시대 미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면서도, 다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첫째, 국교위는 심화수학 신설이 공정하고 단순한 수능을 지향하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수학은 국어에 비해 문이과 공통으로 완전히 통합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국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공통의 성격이 강해서 오래 전부터 문이과 공통형으로 출제되어 왔다. 그래서 선택형을 다시 통합형으로 개편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창의성 교육을 위해 통합형 수능을 찬성하면서도 수학을 완전히 통합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수학은 오래 전부터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되어 실시되어 왔기 때문이다. 2028 수능에서 수학을 문이과 공통인 통합형으로 개편하는 것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일이다. 그래서 통합을 내세워 너무 급격하게 바꾸다 보면 수학계는 물론이고 상식적인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사실 수학은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매우 커서 인문계는 비교적 쉬운 과목들을, 자연계는 보다 어렵고 심화된 과목들을 응시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둘째, 국교위는 심화수학이 학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도입을 반대했다. 하지만 심화된 수학 역량이 요구되는 특정 학과에서 선택적으로 심화수학을 요구하는 개편안이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과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전 수능에서 자연계 수학 가형은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통계를, 인문계 수학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를 출제했었다. 그래서 미적분을 상대적으로 쉬운 ‘미적분Ⅰ’ 수준에서만 출제하면 인문계 학생들에게 과도하게 입시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자연계 학생들이 미적분Ⅱ, 확률과통계를 모두 응시해야 했지만, 이제는 일부 상위권 학생들만 선택하면 되므로 오히려 자연계 학생들 대부분은 그때보다 입시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셋째, 국교위는 학생들이 심화수학 영역에 해당되는 교과목을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고 대학은 그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수능에서 심화수학 과목을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물론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성적이 핵심인 수시 학생부전형에서는 수능에서 고난도 심화수학을 제외해도 별 문제가 없다. 오히려 수능에서 제외되면 학교 간 학력 격차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등급을 받기 쉬운 일반고가 특목고와 자사고보다 유리해지는 면도 있다.

 

현행 수시에서 내신성적은 학교 간의 학력 격차를 무시하고 학교의 성적을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들은 표준화된 시험인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수능에서 미적분과 기하가 제외된다면 학교 간의 학력 격차를 수능성적으로 보정할 수 없으므로 일반고 학생들이 유리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정시에서는 고난도 심화수학의 제외로 인해 변별력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쉬운 내용을 가지고 어렵게 출제해야 하므로 해마다 문항의 타당성과 신뢰성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수능에 출제되지 않는 과목들을 심도 있게 공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심화된 수학역량이 필수적인 대학 학과에서는 학력 저하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도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국교위의 권고안대로 심화수학을 수능에서 제외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적했듯이 2028 통합수능이 첨단과학 시대에 해외 이공계 인재들과의 경쟁력을 저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 큰 문제는 주요 대학 이공계열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본고사 수준의 논술고사를 확대하고, 심층면접인 구술고사를 신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본고사 수준의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제시문 면접이라고 불리는 구술고사 또한 본고사 수준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 현재는 SKY에서만 실시하고 있는데, 앞으로 의치한수약대는 물론이고 서울 주요 대학의 이공계 학과들 대부분이 수능의 변별력 약화를 이유로 본고사 수준으로 실시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2028 대입부터 이명박 정부 시절 내신+수능+논술면접 삼중고를 뜻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다시 학생들을 덮칠지도 모른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능이 약화되면 변별력 확보를 이유로 반드시 본고사가 부활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우리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절대평가 자격고사 물수능이 입시 부담을 완화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본고사 형태의 또다른 입시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경쟁적 입시 현실이다.

 

앞으로 통합형 수능이 지속 가능하려면 애초 교육부 개편 시안처럼 심화수학을 5교시 선택과목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것은 일부 심화된 수학 능력이 필수적인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입시 부담을 추가하는 것이므로 전체적인 입시 부담을 늘리지 않고서도 공통 수학으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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