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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4학년도 3월, 신학기 통합교육 운영에 대한 특수선생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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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4학년도 3월, 신학기 통합교육 운영에 대한 특수선생님의 이야기

- 만수초 박수현 선생님의 통합 학급 이야기
- 다르지만 같은 것은, 우리는 서로 ‘핑퐁’ 해야 한다는 사실


 만수초 박수현 선생님의 통합학급 이야기
"다르지만 같은 것은, 우리는 서로 ‘핑퐁’ 해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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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초 박수현교사

 

차가운 기운과 따스한 햇살이 공존하는 3. 학교에서의 3월은 이런 날씨처럼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는 설렘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학급 운영의 첫 단추를 잘 채우기 위하여 교사들은 종업식이 끝나고, 새 학기 교육계획 수립기간 동안 본인이 맡게 된 업무와 학급, 교과와 관련하여 준비하며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초등을 기준으로 한 학급에 1~6학년까지 학년 구분 없이 해당 학교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지도하기에 졸업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 입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 재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일반학교 특수학급 담당교사의 신학기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보통 11월 초에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중학교 배정이 발표된다. 그럼 그때부터 특수교사들은 졸업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시작으로 통합교육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하게 된다.


202211~20233월까지 무엇을 했을까? 업무포털에 접속했다. 이 기간 동안 내가 기안한 문서를 검색했다. 검색 결과 총 84건이다.


20221118일에 중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제목은 ‘2023학년도 00중학교 배정 특수교육대상학생 개별화교육 수립을 위한 협의회 실시 안내’. 곧 졸업을 앞둔 학생들, 특수교사, 학부모, 특수실무사가 중학교에 사전답사를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모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중도중복장애학생이 일반중학교 특수학급에 진학 할 경우에는 해 보는 것도 괜찮다. 중학교에서도 학습보조교사 및 지원인력 확보, 교육환경 개선, 예산확보,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신학기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221227, 내부기안을 올렸다. 제목은 ‘2023학년도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학생 개별화교육 수립을 위한 사전협의회 실시 안내.’ 그리고 연이어 또 하나의 계획서가 있다


‘2023학년도 특수교육대상자 초등학교 입학적응을 위한 지원 계획’. 이때 참고한 자료는 ‘2022 국립특수교육원 장애유아 초등학교 입학초기 적응 활동 지원자료


이 즈음부터 특수교사는 입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한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님을 직접 만나서 상담해야 한다. 그들의 개별 요구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적절한 교육지원(:보조인력 지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상담은 학부모와 교사 간 서로 배려가 많이 필요한 시기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놓여질 자녀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최고조일 때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대충 초등학교 생활을 상상해 보지만, 막상 내 아이를 대입해보면 잘 모르겠는 막연한 상황


그래서 교사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특히, 단단한 마음).


만약, 학기 말이라 업무가 과중한 상태라면 전화 상담만 미리 해두고 대면상담은 겨울방학을 지나 2월에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202312월 말~1월 초, 통합학급담임 선생님들과 상담을 했다. 진급하는 학생들의 통합학급 반배치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이건 재학생들을 위한 신학기 준비라고도 할 수 있다


통합학급 반배치에 대한 논의는 학교 분위기나 여건, 학생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무탈한 한 해는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 수는 많고 지원인력은 부족한 경우, 휠체어를 탄 경우, 감각이 예민한 경우 등은 미리 통합학급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한 학년에 2명 이상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있다고 치자. 평상시 독립적인 이동은 가능하지만, 수업 시간이나 현장체험학습 시간에 지원인력이 부분적으로 필요한 경우라면 반배치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필자는 이와 같은 경우에는 2명의 학생을 같은 통합학급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일단, 보조인력지원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 특수학급과 통합학급으로의 이동 시에 2명의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친구를 챙기게 된다. ,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의지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간다


하지만, 이걸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반교사들은 처음에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우연히 한 학급에 2명이 된 경우가 있다면, 그 기회를 잘 활용하자. 필자의 경우는 이에 공감하는 일반교사들이 협조 해 준 덕분에 통합교육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휠체어를 탄 학생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학년 전체가 엘리베이터가 있는 층으로 배치될 수 있게 관리자분들과 사전에 협의하면 좋다.


이어서, 신입생 및 재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이다


20231~2월 중순까지는 신학기 특수학급 운영에 관한 대략적인 틀이 나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A4용지 1장 분량으로 특수학급 연간 일정을 작성 해 보는 것이다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학교 연간 일정이다. 되도록, 학교 및 학년의 행사와 날짜, 내용 등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특수학급 예산 계획도 이루어 진다


다양한 영역에 예산이 균형있게 쓰여지고 있는지 살피고, 필요한 교육활동은 미리 신청 해서 견적서도 받아두자.


2023214일 오전, ‘2023학년도 통합학급 교사 대상 인수인계 자료를 각 학급 담임선생님들과 교과전담교사에게 제공했다


학생들의 기본성향, 등.하교 방법, 통합학급 수업 참여 정도, 교과 수준, 교실 내 효율적인 자리배치, 교우관계, 보조인력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자료는 사전에 특수교사, 전년도 통합학급 담임교사, 학부모에게 조사한 후에 특수교사가 최종 편집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간단한 인사와 함께 서면으로 제공해도 좋고,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교내 메신저로 전달해도 괜찮다. 다만, 대면상담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담임교사 및 업무발표가 나는 날, 아무리 통합학급 교실을 두드려도 선생님들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다들 인수인계 받느라 정신없이 바쁘시다. 식사까지 거르시며 업무하는 분들이 태반이다


그러므로 전화상담, 메신저, 문자, 서면 어떤 방법이건 좋으니 신학기 학생 정보는 함께 공유하자.


2023214일 오후, 각 학년 주간학습 및 시간표 담당선생님과 통합학급 담임선생님께 시간표 작성에 관한 협조사항을 안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변동시간표(통합학급 시간표와 동일하게 특수학급 시간표가 운영되는 것)를 적용하는 특수학급은 필수다


만약 이 시기에 대략적인 연간 특수학급 운영계획이 나왔다면, 변하지 않는 큰 틀은 즉각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통합학급 선생님들이나 각 업무 담당 선생님들도 학교 일정을 계획할 때 특수학급 일정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교 전체가 소방훈련하는 날과 특수학급 현장체험학습 날이 겹친다면, 이건 서로 난감하고 민망한 일이 된다. 또한 특수학급에서 일주일 1회씩(: 화요일 1-2교시) 고정적으로 진로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이 시간에는 되도록 국어, 수학 시간을 배정 해 달라고 협조를 구하자


그래야 통합학급에서도 최소한 그 시간에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강사 교육활동이나 체험활동 등을 피할 수 있다. 이렇게 학교일정, 특수학급 일정, 통합학급 일정을 바로바로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의 학교 같은 경우는 교무부장님이 2월 초에 월별행사 입력 구글 시트 주소를 전체메세지로 공유하고, 각 부서에서 자유롭게 입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업무담당자들은 행사를 계획할 때 자연스럽게 특수학급 일정을 확인한 후, 추진하였다.


2월 마지막 주에는 드디어 3월 첫 주를 위한 주간학습 및 시간표가 완성되는 때 이다

 

각 통합학급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자료로 특수학급 주간학습 및 시간표를 작성하고, 이것을 다시 통합학급 담임선생님과 학부모님께 안내한다. 이렇게 통합학급 교사, 특수학급 교사, 학부모님과 끊임없이 핑퐁을 주고 받으면 1년이 금방 흘러간다


처음에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맞춰 나가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몇 번 하다 보면 루틴이 생기게 되어 자연스런 일상이 된다.


대략 3개월 동안의 신학기 통합교육 운영을 위한 준비과정을 알아보았다


현장경험이 부족한 신규 특수교사나 일반교사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지금 바로 내 옆에 일 년 동안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학기 준비를 위한 큰 틀을 파악했으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움의 기회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성공적인 통합교육을 위하여 이제 각자의 옆에 있는 특수,일반교사와 함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 -!

 

<사진/글 박수현교사> 전북미래교육신문은 선생님의 현장의 삶을 최고의 기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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