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샘 지은정 교사】 학습과 일상의 적절한 균형 (학라밸)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아이들 이야기'

기사입력 2024.04.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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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지은정 교사

     


    저는 교직 첫 발령을 지금은 특성화고 라고 불리우는 그 당시 실업계 고등학교로 발령 받았습니다. 


    과목이 영어라서 좀 당황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 다음 학교는 학업 점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소문난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지요. 


    공부를 잘하고 관심이 많은 지역의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훨씬 행복하게 할 것이다 라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낮았습니다. 무력감과 시험 공포증등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도 많았구요.


    졸업 이후 사회인으로서 제자들의 삶도 마찬가지더군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느냐는 학교 때 성적과는 크게 상관 관계가 없더라고요. 


    상황이 이런데도 얼마 전 뉴스에서 통계청 기준‘아동,청소년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실로 엄청난 뉴스 아닙니까?  


    꼴지에서 두 번째도 아니고 꼴지라는데 말입니다. 


    엄청난 뉴스이지만 근 20여년간 해마다 반복되었기에 이제 사람들이 그다지 놀라지도 별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는 지경에 이른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아동,청소년들의 ‘삶의 질’ 문제는 이제는 방치하는 깨진 유리창 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20여 년이 넘는 교사 생활 동안 지켜 보았을 때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학습과 일상의 적절한 균형 (학라밸) 을 지키면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아이들, 행복한 어른들로 자란 제자들도 분명 있었거든요. 

     

    그 아이들의 특성과 양육 비결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를 소개한 책입니다.

     

    내 아이의 학라밸_입체.png

     

    교육 전문가로서 쉬지 않고 관찰하고 기록해 온 내용과 정보, 이를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제 아이 양육에 적용하며 느낀 점과 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대화 예시문, 활동 도입 과정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점점 더 끝없는 경쟁으로 치닫고 진위를 알 수 없는 자극적인 교육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현실에서 소신을 갖고 그릇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는 부모가 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성장 소설 ‘손잡이 달린 강아지’ 는 제가 미국에서 읽고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인 내용에 반해 한국 학생들에게 소개하고자 번역하여 출판사들의 문을 두드려 세상에 나오게 된 소설입니다.


    뉴욕에서 혼자 되신 할아버지를 위해 가족 전부 버몬트 주로 이사오게 된 젤리 프리드. 외로운 젤리는 반려견을 간절히 원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절망 합니다. 


    그러 던 어느 날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괴짜인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얻을 기발하지만 매우 도전이 되는 방법을 젤리 앞에 턱 내놓습니다.


    유대계 미국인 작가인 에리카 S 펄이 그리는 가족의 모습은 한국의 그것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혼자 남으신 조부모에 대한 연민, 핵가족 사회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반려견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아이들, 소설 곳곳에 유대인 하브르타 교육의 지혜도 엿볼 수 있습니다.


    3대가 함께 하는 따뜻한 가족애와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 친구들 사이의 갈등과 우정을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글/사진 지은정 교사 겸 작가

     


    캡처(지은정선생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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