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사작가협회-권희린교사】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진로 조언! <사춘기를 위…

기사입력 2024.04.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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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사작가협회-권희린교사】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진로 조언!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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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고 교사 권희린

     

    “어차피 망했는데 책은 읽어서 뭐하나?”

    새 학기 첫 시간 고3 교실에 들어가 1년 동안의 수업방향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때 였다. 

     

    뒤에 앉은 한 학생이 내게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차.피. 망.했.다.니. 첫 시간부터 잔소리를 늘어놓고 싶지 않았던 나는 못 들은 척 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아직 망하지 않았다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인생에서 대학이 전부인 것 같지? 절대 아니야. 명문대 갔어도 자신의 진로와 맞지 않아서 중도 하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학창시절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천천히 자신의 진로를 찾아서 꾸준히 노력한 끝에 스스로 만족할 만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어. 

     

    그러니까 진로부터 찾아야 해. 너가 뭘 좋아하는지부터 생각하고, 네가 생각하는 가치관도 곰곰이 들여다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너만의 인생 폴더를 조금씩 채워 나가면 돼. 

     

    그러려면 시간 관리도 잘 해야 할 것이고, 독서와 글쓰기는 필수야. 멘토를 찾아 너의 관심사를 좀 더 구체화시켜 보면서 행동으로 옮기고. 그러면 어느 순간 너의 인생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걸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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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를 위한 진로수업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에는 이렇게 학생들과 ‘한 학기 한 권 진로도서 읽기’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소통해 온 이야기를 담았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미래에 뭘 하겠다는 결심보다 오히려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면서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미래 사회를 이해하고, 그 시대에 필요한 직업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많은 학생들이 중고물품 거래나 주식 투자를 통해 생계만 유지할 수 있다면 직업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 하지만 직업은 나 혼자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나면 뿌듯해질 수 있는 게 직업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여기서 직업이 갖는 의미와 사회적 필요, 또 직업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진로 발견은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 2부에서는 진로를 나만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으로 풀어낸다.


    성적으로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흥미와 특성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가 직업 탐색의 핵심이며 나만의 흥미와 특성은 상상만으로는 알 수 없고 직접 부딪혀봐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 쌓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눈높이로 설명하는 저자의 경험담을 읽다 보면 진로를 찾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함을 배울 수 있다.

     

    ▶ 3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진로는 이 세상에서 나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계나 다른 사람에게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자기 특성을 알아야 한다. 학기 초마다 학생들이 해보는 홀랜드 검사, 친구들과 농담처럼 주고받는 MBTI에서도 나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 4부에서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진로를 찾는 독서법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에 나의 진로를 어떻게 드러낼지, 그러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에 대한 팁을 전해준다. 여기에 당장 눈앞에 닥친 고교학점제를 즐기기 위한 시간 관리, 마음 다독이기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으면 진로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불확실성이 조금씩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기 진로를 찾고 살아가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자기 탐색을 실행하며 원하는 미래를 만들며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고 최선의 정답지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때로는 실패와 좌절도 맛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마저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아이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결국 꿈꾸던 미래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는다. 

     

    또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이번 생은 망했다!”를 입에 달고 살던 학생들이 ‘뭐야. 진로 별 거 아닌데? 나도 뭔가 해볼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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