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례초 백희철 교장, 스승의 날 맞아 잊지 못할 은사님께 감사 전해스승의 날을 맞아 삼례초등학교 백희철 교장이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었던 안종돈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미래교육신문이 진행한 '스승의 날 기념, 잊지 못할 은사님 찾기'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백 교장은 안 선생님께서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회상했다. 백 교장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혼한 부모님 탓에 어려운 환경에서 지냈지만, 겉으로는 우수한 학업성적과 밝은 성격으로 학급반장을 맡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내면에는 친척집을 전전하거나 온기 없는 집에서 지내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종돈 선생님은 백 교장을 혼내는 대신 신혼집으로 불러 따뜻한 밥을 챙겨주시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또한 당시 귀했던 21단 자전거를 선물로 주시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다고 한다. 안 선생님의 도움으로 백 교장은 문제 있는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받아 교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현재는 만 6년 경력의 교장으로 재직 중인 백 교장은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고마우신 안종돈 선생님,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시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은혜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안종돈 선생님은 백 교장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백희철 군은 학창시절 내내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학생이었죠. 특히 리더십이 뛰어나 학급 반장을 맡아 학급 운영을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공부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백희철 군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늘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씨를 가진 학생이었죠. 지금은 교장 선생님이 되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저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보듬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며 제자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안종돈 선생님은 "교직에 몸담은 지 오래되어 교권이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백희철 교장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라며, 전북 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희철 교장은 "존경하는 스승님께서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듬는 교육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은사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후학 양성에도 힘쓰는 것이 스승님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교육자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안종돈 은사님의 아내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스승의 날 기념, 잊지 못할 은사님 찾기' 이벤트를 통해 교사와 제자 간의 아름다운 사제지간의 정을 엿볼 수 있었다. 백희철 교장의 사연처럼 많은 스승님들이 제자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교육계에 이런 훌륭한 스승님들이 많이 배출되어,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기고 - (주)아이포트폴리오 장인선실장]대한민국 공교육, IB가 정답이다국제 바칼로레아(IB) 고등교육과정에서 중요한 지식론 주제로 우리는 어떻게 지식을 알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를 질문을 통해 답을 배우게 됩니다. 반면, 대한민국의 초등부터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는 이런 철학적 질문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전통적인 한국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선생님들이 이런 주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학습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핵심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 줌으로써 학생들은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이미 보유한 지식을 탐구하며, 지식과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는 호기심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IB 교육의 핵심입니다. 대한민국의 공교육에서IB 교육과정이 점차 도입되고 있습니다. IB가 2019년에 한국의 공교육에 처음 도입된 후, 5년이 흘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대구와 제주도를 시작으로 8개의 시도에서 IB를 도입하고 학교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IB 월드스쿨은 32개로 증가하였고, IB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여 IB관련 학교가 500여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IB에 대한 관심과 확장은 교실 수업 변화를 통한 공교육 혁신에 대한 기대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IB에 대한 연구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한국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학회도 지난 3월에 창립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대학들이 IB 졸업자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몇몇 대학들도 IB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와 졸업생들의 입학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IB 교육의 핵심은 앎에 대한 원론적 접근과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학습한 뒤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평가에 따라 총체적인 학습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배움의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IB 교육의 도입으로 기대되는 점은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영어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입니다. 이전에는 공교육에서는 영어 교육에 대한 특화된 전문성이 부족했지만, IB 교육의 도입으로 이러한 부분이 보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B 교육은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독서 중심의 교육 방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영어로 된 다양한 자료를 읽고 해석하며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IB 교육은 학생들이 협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데도 기여합니다. 이러한 영어 교육의 전문성 강화는 학생들이 미래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국제적인 학습 환경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능력은 학생들의 국제 이해력을 높여주고 국제 사회에서의 활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좋은 성적이나 대학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21세기 기술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데 IB 교육은 매우 적합한 해결책이 됩니다. IB 교육의 도입을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이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가 시작 되어 교육 개혁의 정답을 찾아 가길 기대합니다. 글/사진 ㈜ 아이포트폴리오 장인선실장 (이메일 : isjang@iportfolio.co.kr) (현) 아이포트폴리오 성장전략실장 (전) 클래스팅 마케팅 총괄 (전) 미래엔 디지털사업 팀장 서강대학교 디지털미디어 석사
-
【전국교사작가협회-권희린교사】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진로 조언!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전국교사작가협회-권희린교사】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진로 조언!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어차피 망했는데 책은 읽어서 뭐하나?” 새 학기 첫 시간 고3 교실에 들어가 1년 동안의 수업방향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때 였다. 뒤에 앉은 한 학생이 내게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차.피. 망.했.다.니. 첫 시간부터 잔소리를 늘어놓고 싶지 않았던 나는 못 들은 척 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아직 망하지 않았다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인생에서 대학이 전부인 것 같지? 절대 아니야. 명문대 갔어도 자신의 진로와 맞지 않아서 중도 하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학창시절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천천히 자신의 진로를 찾아서 꾸준히 노력한 끝에 스스로 만족할 만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어. 그러니까 진로부터 찾아야 해. 너가 뭘 좋아하는지부터 생각하고, 네가 생각하는 가치관도 곰곰이 들여다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너만의 인생 폴더를 조금씩 채워 나가면 돼. 그러려면 시간 관리도 잘 해야 할 것이고, 독서와 글쓰기는 필수야. 멘토를 찾아 너의 관심사를 좀 더 구체화시켜 보면서 행동으로 옮기고. 그러면 어느 순간 너의 인생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걸 알게 될 거야.” <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에는 이렇게 학생들과 ‘한 학기 한 권 진로도서 읽기’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소통해 온 이야기를 담았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미래에 뭘 하겠다는 결심보다 오히려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면서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미래 사회를 이해하고, 그 시대에 필요한 직업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많은 학생들이 중고물품 거래나 주식 투자를 통해 생계만 유지할 수 있다면 직업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 하지만 직업은 나 혼자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나면 뿌듯해질 수 있는 게 직업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여기서 직업이 갖는 의미와 사회적 필요, 또 직업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진로 발견은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 2부에서는 진로를 나만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으로 풀어낸다. 성적으로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흥미와 특성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가 직업 탐색의 핵심이며 나만의 흥미와 특성은 상상만으로는 알 수 없고 직접 부딪혀봐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 쌓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눈높이로 설명하는 저자의 경험담을 읽다 보면 진로를 찾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함을 배울 수 있다. ▶ 3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진로는 이 세상에서 나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계나 다른 사람에게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자기 특성을 알아야 한다. 학기 초마다 학생들이 해보는 홀랜드 검사, 친구들과 농담처럼 주고받는 MBTI에서도 나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 4부에서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진로를 찾는 독서법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에 나의 진로를 어떻게 드러낼지, 그러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에 대한 팁을 전해준다. 여기에 당장 눈앞에 닥친 고교학점제를 즐기기 위한 시간 관리, 마음 다독이기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으면 진로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불확실성이 조금씩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기 진로를 찾고 살아가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자기 탐색을 실행하며 원하는 미래를 만들며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고 최선의 정답지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때로는 실패와 좌절도 맛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마저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아이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결국 꿈꾸던 미래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는다. 또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이번 생은 망했다!”를 입에 달고 살던 학생들이 ‘뭐야. 진로 별 거 아닌데? 나도 뭔가 해볼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
교육부장관기 전국 시도교육청 축구대회 우승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축구동호회(단장 박성현, 감독 정철)가 지난 20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제24회 교육부장관기 전국 시․도교육청 축구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는 시․도교육청 직원 간 정보교류를 통한 교육협력 체제 강화를 목적으로 매년 치러지는 것으로, 올해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참가했다. 전북교육청은 4개 조로 치러진 예선전에서 전남, 충북, 울산, 대전을 차례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광주교육청을, 준결승전에서는 서울교육청을 각각 1대 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부산교육청과 맞붙은 결승전에서도 1대0으로 이기며 7전 전승 무실점 우승 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2연패와 전승 무실점 우승은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결과로 눈길을 끌었다. 박성현 단장은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운동장 밖에서 응원해 준 회원들 덕분에 2년 연숭 우승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회원 간 소통을 바탕으로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대학입시의 나침반, 'K-대학입시 2025' 출간] 이건주 저자30년 이상 고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교사이자 입시 전문가인 이건주 선생님이 한국 대입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책 'K-대학입시 2025'를 출간했다. 이 책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복잡한 한국의 대입 시스템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대입 나침반'을 목표로 한다. 저자는 오랜 교직 경험과 입시 분석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이 슬기롭게 대입을 준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책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K-대학입시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그 특징과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이다. 저자는 정권별로 시행된 입시 정책을 분석하고, 일원적 시스템의 폐해와 다원적 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한다. 다른 하나는 미래지향적인 대입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수능, 학생부, 대학별고사 등 다양한 평가 요소가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제안하며, 'K-대학입시'가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는 "아직도 매년 변화하는 입시의 태풍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러면서 혼란스러운 대입 정보 속에서 방향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나침반을 따른다면 수험생들은 한결 슬기로운 대입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K-대학입시 2025'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 관계자들에게도 한국 대입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지향적 통찰을 얻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입시의 흐름을 꿰뚫어보고 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이건주 = 대전 대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어교육과에서 공부했다. 서울 삼성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하여 용산공고, 신림고, 서울과학고, 석관고, 경기고, 문정고를 거쳐서 지금은 오금고등학교에서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이와 함께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석사 논문으로 「창의력 기반 국어과 교육과정 연구」(2010)를 썼고, 학술 논문으로 「김수영의 다원주의 시론 연구」(2021)를 발표했다.현직 교사로서 한국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한 『학교 혁신의 방향』(2014)이라는 전자책을 출판했다. 특히 진로진학 지도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출제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대입나침반]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면서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대학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다원주의교육연구소] 네이버 블로그도 함께 운영하면서 지속 가능한 다원주의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출처 : 다원주의 교육연구소 ( https://cafe.naver.com/futureschool2020 )
-
전북교육청, 정보담당교사 업무 과중 심각, 스마트기기 분실시 배상책임까지 떠안아...전북교육청이 정보담당교사에게 과도한 업무를 부과하면서 교육 현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최근 '2024학년도 학교 정보업무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배포했는데, 여기에는 정보담당교사가 맡아야 할 업무로 개인정보보호, 정보보안, 스쿨넷/학내망, 학교정보화지원, 스마트기기 관리, 업무포털나이스, 홈페이지, 메신저, 정품 소프트웨어 관리, 학교 정보화기기 구입 및 관리 예산 편성, 스마트 칠판 구입, 스마트 칠판장 구입 등이 망라돼 있다. 문제는 이들 업무가 교사의 본연 임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담당교사는 "주당 20시수가 넘는 수업을 하는 것도 버거운데 전산 관련 행정 업무까지 도맡다 보니 정작 교육에 전념하기 어렵다"며 "이런 식으로는 학생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일부 학교에서는 2023년 이전에 분실된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대해 2024년 정보담당교사에게 변상을 요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정보담당교사들 사이에서는 "기기 분실 방지에 온 신경을 쓰느라 수업 준비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전북교사노조가 파악한 실태도 심각하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기기 관리를 교무실무사가 전담하는 학교의 경우 분실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정보담당교사에게 이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정작 교육청과 지원청에는 전산직원이 포진해 있는 반면, 학교에서는 정보 업무 외에 수업까지 떠안은 교사가 전산 행정을 도맡고 있다"며 "이는 교사의 교육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2023년 이전 분실 기기에 대한 교사 변상 요구 금지 ▲'학교업무기준안'에 교무실무사의 기기 관리 역할 명시 ▲정보담당교사에 대한 전산 업무 배제 ▲지역교육지원청 '학교업무지원센터' 내 전산행정직 배치 ▲디지털 튜터 도입을 통한 정보 업무 분담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과중한 행정 잡무에 시달리는 교사가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며 "전북교육청은 조속히 제도 개선에 나서 교사가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육청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서거석 교육감“청렴을 발판으로 도약하자”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은 4일 직원들에게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 된 전북교육가족, 청렴을 발판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날 창조나래(별관) 시청각실에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직원조회에서 “전북교육의 변화가 우리의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슴이 뜨겁게 일하되, 청렴이 그 도약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서 교육감은 일의 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강조하면서 “업무의 과정을 보다 면밀히 챙기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나의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뜨겁게 일할 때, 우리 전북교육은 한 걸음 더 나갈 것”이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전북교육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기고> 2024학년도 3월, 신학기 통합교육 운영에 대한 특수선생님의 이야기만수초 박수현 선생님의 통합학급 이야기"다르지만 같은 것은, 우리는 서로 ‘핑퐁’ 해야 한다는 사실" 차가운 기운과 따스한 햇살이 공존하는 3월. 학교에서의 3월은 이런 날씨처럼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는 설렘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학급 운영의 첫 단추를 잘 채우기 위하여 교사들은 종업식이 끝나고, 새 학기 교육계획 수립기간 동안 본인이 맡게 된 업무와 학급, 교과와 관련하여 준비하며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초등을 기준으로 한 학급에 1~6학년까지 학년 구분 없이 해당 학교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지도하기에 ‘졸업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 입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 재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일반학교 특수학급 담당교사의 신학기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보통 11월 초에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중학교 배정이 발표된다. 그럼 그때부터 특수교사들은 ‘졸업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시작으로 ‘통합교육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하게 된다. 2022년 11월~2023년 3월까지 무엇을 했을까? 업무포털에 접속했다. 이 기간 동안 ‘내가 기안한 문서’를 검색했다. 검색 결과 총 84건이다. 2022년 11월 18일에 중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제목은 ‘2023학년도 00중학교 배정 특수교육대상학생 개별화교육 수립을 위한 협의회 실시 안내’. 곧 졸업을 앞둔 학생들, 특수교사, 학부모, 특수실무사가 중학교에 사전답사를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모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중도중복장애학생이 일반중학교 특수학급에 진학 할 경우에는 해 보는 것도 괜찮다. 중학교에서도 학습보조교사 및 지원인력 확보, 교육환경 개선, 예산확보,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신학기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27일, 내부기안을 올렸다. 제목은 ‘2023학년도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학생 개별화교육 수립을 위한 사전협의회 실시 안내.’ 그리고 연이어 또 하나의 계획서가 있다. ‘2023학년도 특수교육대상자 초등학교 입학적응을 위한 지원 계획’. 이때 참고한 자료는 ‘2022 국립특수교육원 장애유아 초등학교 입학초기 적응 활동 지원자료’ 다. 이 즈음부터 특수교사는 ‘입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한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님을 직접 만나서 상담해야 한다. 그들의 개별 요구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적절한 교육지원(예:보조인력 지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상담은 학부모와 교사 간 서로 배려가 많이 필요한 시기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놓여질 자녀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최고조일 때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대충 초등학교 생활을 상상해 보지만, 막상 내 아이를 대입해보면 잘 모르겠는 막연한 상황. 그래서 교사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특히, 단단한 마음). 만약, 학기 말이라 업무가 과중한 상태라면 전화 상담만 미리 해두고 대면상담은 겨울방학을 지나 2월에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2023월 12월 말~1월 초, 통합학급담임 선생님들과 상담을 했다. 진급하는 학생들의 통합학급 반배치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이건 ‘재학생들을 위한 신학기 준비’라고도 할 수 있다. 통합학급 반배치에 대한 논의는 학교 분위기나 여건, 학생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무탈한 한 해는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 수는 많고 지원인력은 부족한 경우, 휠체어를 탄 경우, 감각이 예민한 경우 등은 미리 통합학급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한 학년에 2명 이상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있다고 치자. 평상시 독립적인 이동은 가능하지만, 수업 시간이나 현장체험학습 시간에 지원인력이 부분적으로 필요한 경우라면 반배치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필자는 이와 같은 경우에는 2명의 학생을 같은 통합학급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일단, 보조인력지원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특수학급과 통합학급으로의 이동 시에 2명의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친구를 챙기게 된다. 즉,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의지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간다. 하지만, 이걸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반교사들은 처음에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우연히 한 학급에 2명이 된 경우가 있다면, 그 기회를 잘 활용하자. 필자의 경우는 이에 공감하는 일반교사들이 협조 해 준 덕분에 통합교육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휠체어를 탄 학생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학년 전체가 엘리베이터가 있는 층으로 배치될 수 있게 관리자분들과 사전에 협의하면 좋다. 이어서, ‘신입생 및 재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이다. 2023년 1월~2월 중순까지는 ‘신학기 특수학급 운영’에 관한 대략적인 틀이 나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A4용지 1장 분량으로 ‘특수학급 연간 일정’을 작성 해 보는 것이다.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학교 연간 일정’이다. 되도록, 학교 및 학년의 행사와 날짜, 내용 등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특수학급 예산 계획’도 이루어 진다. 다양한 영역에 예산이 균형있게 쓰여지고 있는지 살피고, 필요한 교육활동은 미리 신청 해서 견적서도 받아두자. 2023년 2월 14일 오전, ‘2023학년도 통합학급 교사 대상 인수인계 자료’를 각 학급 담임선생님들과 교과전담교사에게 제공했다. 학생들의 기본성향, 등.하교 방법, 통합학급 수업 참여 정도, 교과 수준, 교실 내 효율적인 자리배치, 교우관계, 보조인력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자료는 사전에 특수교사, 전년도 통합학급 담임교사, 학부모에게 조사한 후에 특수교사가 최종 편집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간단한 인사와 함께 서면으로 제공해도 좋고,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교내 메신저로 전달해도 괜찮다. 다만, 대면상담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담임교사 및 업무발표가 나는 날, 아무리 통합학급 교실을 두드려도 선생님들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다들 인수인계 받느라 정신없이 바쁘시다. 식사까지 거르시며 업무하는 분들이 태반이다. 그러므로 전화상담, 메신저, 문자, 서면 어떤 방법이건 좋으니 신학기 학생 정보는 함께 공유하자. 2023년 2월 14일 오후, 각 학년 주간학습 및 시간표 담당선생님과 통합학급 담임선생님께 시간표 작성에 관한 협조사항을 안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변동시간표(통합학급 시간표와 동일하게 특수학급 시간표가 운영되는 것)를 적용하는 특수학급은 필수다. 만약 이 시기에 대략적인 ‘연간 특수학급 운영계획’이 나왔다면, 변하지 않는 큰 틀은 즉각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통합학급 선생님들이나 각 업무 담당 선생님들도 학교 일정을 계획할 때 특수학급 일정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교 전체가 소방훈련하는 날과 특수학급 현장체험학습 날이 겹친다면, 이건 서로 난감하고 민망한 일이 된다. 또한 특수학급에서 일주일 1회씩(예: 화요일 1-2교시) 고정적으로 진로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이 시간에는 되도록 국어, 수학 시간을 배정 해 달라고 협조를 구하자. 그래야 통합학급에서도 최소한 그 시간에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강사 교육활동이나 체험활동 등을 피할 수 있다. 이렇게 학교일정, 특수학급 일정, 통합학급 일정을 바로바로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의 학교 같은 경우는 교무부장님이 2월 초에 월별행사 입력 구글 시트 주소를 전체메세지로 공유하고, 각 부서에서 자유롭게 입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업무담당자들은 행사를 계획할 때 자연스럽게 특수학급 일정을 확인한 후, 추진하였다. 2월 마지막 주에는 드디어 3월 첫 주를 위한 주간학습 및 시간표가 완성되는 때 이다. 각 통합학급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자료로 특수학급 주간학습 및 시간표를 작성하고, 이것을 다시 통합학급 담임선생님과 학부모님께 안내한다. 이렇게 통합학급 교사, 특수학급 교사, 학부모님과 끊임없이 핑퐁을 주고 받으면 1년이 금방 흘러간다. 처음에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맞춰 나가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몇 번 하다 보면 루틴이 생기게 되어 자연스런 일상이 된다. 대략 3개월 동안의 신학기 통합교육 운영을 위한 준비과정을 알아보았다. 현장경험이 부족한 신규 특수교사나 일반교사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지금 바로 내 옆에 일 년 동안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학기 준비를 위한 큰 틀을 파악했으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움의 기회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성공적인 통합교육을 위하여 이제 각자의 옆에 있는 특수,일반교사와 함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 핑-퐁! <사진/글 박수현교사> 전북미래교육신문은 선생님의 현장의 삶을 최고의 기사라 생각합니다.
-
<교실속 법률> 친구들 돈을 빌려쓴 도현이의 운명은?<교실속 법률> 친구들 돈을 빌려쓴 도현이의 운명은? 도현이는 깜빡 잊고 학교에 준비물(풀)을 챙겨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지? 친구에게 준비물을 빌려달라고 할까?’ 고민하던 도현이는 친구인 상남이에게 준비물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침 상남이는 풀을 두 개 가지고 있어서 도현이에게 풀 한 개를 빌려주었고, 도현이는 무사히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도현이는 상남이에게 풀을 돌려주지 않았는데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상남이는 도현이에게 풀을 돌려달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도현이는 학교에서 외부활동을 하다가 또 깜빡 잊고 필요한 돈을 가져오지 않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상남이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역시 내성적인 소유자인 상남이는 아직 도현이에게 빌려준 풀도 못받았지만 도현이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도현이에게 돈을 빌려줬습니다. 외부활동을 마친 도현이는 상남이에게 빌린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한동안 아무 일 없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성적인 소유자인 상남이는 풀도, 돈도 돌려받지 못하여 끙끙 앓고 있다가 담임선생님께 이러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알고보니 도현이는 상남이뿐만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인 동선이, 경록이, 대겸이에게도 돈과 준비물 등을 빌린답시고 가져가 돌려주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친구였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도현이와 면담을 해 본 결과 도현이는 몇 번 친구들에게 돈이나 준비물을 빌려가도 돌려주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별 얘기를 하지 않아 계속하여 돈이나 준비물을 빌렸고, 나중에는 친구들이 돌려달라고 해도 이미 준비물을 잃어버렸거나 돈도 다 써서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돌려주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형법에서는 도현이의 행위를 ‘사기’라고 합니다. 도현이는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에게 돈이나 준비물을 빌릴 때 돌려주지 않을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이 도현이에게 돈이나 준비물을 빌려줄 때 도현이가 이를 돌려주지 않을 것을 알았더라면 도현이에게 돈이나 준비물을 빌려주지 않았을테지요. 하지만 도현이는 돈이나 준비물을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을 숨기고, 친구들에게 돈과 준비물을 빌렸으니 이를 차용(물건이나 돈을 빌리거나 꾸어 씀)사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법원은 피고인(범죄를 저지른 것을 이유로 형사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빌리더라도 이를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면 사기에 해당한다고 일관되게 판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법은 제347조 제1항에서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현이가 친구들에게 빌린답시고 거짓말하여 가져간 준비물과 돈을 돌려준다고 하더라도 사기 범죄의 성립에는 영향이 없으나 도현이가 받을 형사처벌에는 참작할 사유가 될 것입니다. <사진/글> 법무법인 영 김도현변호사 *김도현변호사의 교실속 법률이야기는 월1회 계속됩니다.
-
원어민보조교사, "더이상 학교는 원치않아..."- 원어민보조교사, 학교에서는 배치 거부 - 각종 행정업무, 사실상 학교로 떠넘겨... - 수당 및 인사, 승진 인센티브 대안... 영어 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원어민 영어교사의 대규모 채용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이들의 배치를 꺼리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을 통해 선발되는 원어민 보조교사들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몰리는 반면, 지방 지역에서는 지원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 169개교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학교 측에서 원어민 교사의 배치를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 주거 지원부터 근태 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행정적 부담 때문이다. 원어민 보조교사의 월급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향은 계속되고 있다. 원어민 보조교사 선발 과정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의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학 전공자나 교사 자격증, 국제공인 영어교육자격증 소지자를 우선 선발한다. 2024년부터는 각 등급별로 월급이 10만원씩 인상되어 최고 등급인 1+등급은 월 270만원, 최저 등급인 3등급은 210만원을 받게 됐다. 전북교육청은 원어민 보조교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신규 계약지원비를 인상했음에도 우수한 원어민 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의 원어민보조교사 행정업무는 대부분 영어 전담교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부담을 느끼는것으로 풀이된다. 전북교육청의 2023 원어민보조교사업무길라잡이 기관별 업무에 ‘필요시 거점/순회학교 담당교사에게 협조 요청’, ‘교육지원청 요청 시’ 라고 적혀 있어 사실상 지역교육청의 해당업무를 학교가 수행 하고 있는셈이다. 전북의 농어촌 지역의 영어전담교사는 “원어민보조교사의 행정업무는 대부분 영어전담교사가 한다. 주거지원, 근태관리, 한국 적응 등 모든 것을 도맡는다. 거점학교로 지정이라도 되면 실상 지역교육청의 행정업무까지 처리해야는데, 영어를 잘하는 것을 숨기고 싶은 심정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대안으로 인공지능(AI) 영어튜터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5개 시범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북의 중등 영어교사는 “원어민 보조교사 업무 담당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사기를 진작시키고, 수당 지급, 승진 기회 제공, 이동 점수 부여를 통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각 지역교육청 내에 설립된 영어센터를 활용하여 원어민 보조교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