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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추경예산안 4조 7,289억 원 편성… 5% 증액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본예산 대비 2,267억 원(5.0%) 늘어난 4조 7,289억 원으로 편성해 25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세입예산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 1,338억 원,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 이전수입 354억 원, 재산매각대와 반납금 수입 등 자체수입 122억 원, 전년도 이월금 452억 원이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AI 기반 미래교육 환경 구축과 디지털 수업 역량 강화를 통한 ‘디지털 교육혁신’ △방과후․돌봄을 통합 개선하는‘늘봄학교 운영’ △촘촘한 교권 보호를 통한‘교사의 교육활동 보장’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학생 안전관리’ △교육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 등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첫째, AI 기반 미래교실 환경 구축과 디지털 교육혁신에 319억 원을 투자한다. 학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교사 연수체계 구축에 142억 원, 스마트 칠판 보급(738개 교실) 73억 원,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한 학교 유무선망 점검․개선에 52억 원, 학교 내 디지털 교육 확대를 위한 디지털 새싹캠프와 디지털 튜터(200교) 운용에 44억 원, 에듀테크 소프트랩 구축에 7억 원,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지원 1억 원 등이다. 둘째,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191억 원을 편성했다. 아동친화적 늘봄교실 환경 조성(540개 교실)에 71억 원,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에 57억 원, 늘봄실무사(300명)와 기간제 교사(20명) 배치에 60억 원, 늘봄학교 사업추진센터 운영에 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교사의 교육활동 보장에 38억 원을 투입한다. 학교폭력, 교권 침해 등에 따른 학생 분리지도 교원 수당 20억 원, 학교 업무 경감 지원을 위한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 구축 15억 원,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운영 2억 원, 교원 교육활동 보호 변호사(2명) 채용 1억 원 등이다. 넷째, 학생 안전관리를 위해 51억 원을 편성했다. 통학로 교통안전환경 개선(62개교)에 18억 원,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운영에 13억 원, 학생수련원 안전체험관 증축에 9억 원, 학교폭력 예방지원센터 운영에 4억 원, 학교폭력 예방 지도에 4억 원, 학교폭력전담변호사(4명) 채용에 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섯째,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762억 원을 편성했다. 학교 시설 환경개선 489억 원, 식생활관 리모델링 및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138억 원, 특별실 현대화 등 학교 여건 개선 88억 원, 학교체육시설 개선 47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공공요금 인상(5.2%)과 학생 수 변동을 반영해 학교기본운영비 88억 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학교 현장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5월 17일 확정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추경예산 편성은 디지털 대전환에 대비하고,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전북형 늘봄학교 운영에 중점을 뒀다.”며 “향후 원활한 예산 심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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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대 1학년 학생, 1주일간 교생실습 시작전주교육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오늘부터 26일까지 교생실습을 시작한다. 이번 실습은 주로 참관수업과 교직 적응력 향상을 위한 특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교권 추락과 임용 급감, 교대 정원 감축 등으로 인해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인봉초등학교 이승연 교사는 "교직은 여전히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교사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비교원들이 이번 실습을 통해 교직의 참된 가치를 깨닫고, 교육에 대한 열정을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주교대 관계자는 "교생실습은 예비교원들이 교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유능한 교원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생실습이 예비교원들에게 교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교육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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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사노조, 서거석 교육감의 학부모 고발 환영전북교사노조(위원장 정재석)는 4월 19일,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교육활동을 방해한 학부모를 대리 고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 교육감은 지난 18일, 학부모 A씨를 공무집행방해와 무고, 상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주덕진경찰서에 대리 고발했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교육활동 침해를 이유로 학부모를 고발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위원장은 "교육감이 선출직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부담감을 느껴 그동안 학부모를 대리 고발하기 어려웠던 구조였다"면서도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무분별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해 학부모를 대리 고발한 서거석 교육감의 행보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교권 보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북교사노조는 서거석 교육감의 이번 조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학부모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서 교육감의 이번 학부모 고발을 지지한 바 있어 교육계의 환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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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악의적 교권침해 대리고발 결단에 전교조 "환영"전교조 전북지부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교사를 대신하여 학부모를 고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부모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고소·고발로 심신이 지친 한 교사와 함께 전북교육인권센터를 방문, 교육감의 대리고발을 요청한 바 있다. 전북지부는 이 교사의 사안 대응과 법률소송비를 처음부터 지원해왔다. 다만 전북지부는 도교육청이 브리핑을 통해 사안을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교사가 명예훼손 소송 등에 휘말릴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악성민원이나 고발이 재발할 경우 교사 보호를 최우선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북지부는 "전북의 여러 학교에서는 아직도 무분별한 교육활동 침해와 아동학대 신고가 일어나고 있다"며 "교권 4법과 아동학대법이 개정되었지만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학교장 민원책임제 실시와 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한 법률 지원 등을 도입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보호될 수 있도록 관리자가 책임과 업무처리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감이 학부모를 대리 고발한 타지역의 경우 서울 2건, 광주2건, 세종 1건. 경기 4건, 충남 1건, 부산 5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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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미래엔과 산학협력 MOU 체결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17일 오후 전국 교과서 발행부수 1위 ㈜미래엔과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질의 교육콘텐츠 개발 및 교원들의 교수학습활동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북교총 오준영 회장과 미래엔 신광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협약에 따라 미래엔은 전북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 및 교수학습자료 등의 개발 검토의뢰와 전북교총에서 진행하는 교원 대상 다양한 행사 지원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농어촌 및 소규모학교를 위한 지원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준영 회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교권과 공교육력 회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이 스승에 대한 존중 풍토 조성과 더불어 선생님들의 사기 증진에 도움이 되어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에 대한 미래엔의 지원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상향평준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엔 신광수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미래엔이 전북 지역 소규모학교 지원을 하고 학교 교육 환경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교육의 질적 향상 뿐 아니라 전북교총 회원의 복지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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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교육감, 악의적 교육활동 침해 학부모 고발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를 경찰에 고발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이 학부모 A씨를 공무집행방해, 무고, 상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18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대리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A씨는 자녀의 담임을 맡고 있는 담임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2021년 4월부터 3년 동안 다수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아동학대 신고 2회, 학교폭력 가해자 신고 3회, 다수의 각종 민원, 민사, 형사,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교원을 장기간 악의적으로 고통받게 한 명백한 교권침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육감이 학부모의 악의적인 교육활동 침해로 담임교사뿐 아니라 교육현장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A씨를 경찰에 대리 고발하게 됐다고 전북교육청은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1년 4월 수업시간에 소란스럽게 한 학생에게 담임교사가 레드카드를 부여하면서 시작됐다. 자녀가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며 A씨가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것이다. 하지만 담임교사는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에서 기소유예처분취소 결정으로 아동학대 혐의에서 벗어났다. 담임교사는 2021년 7월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학부모의 부당한 간섭으로 인해 교권침해를 당했다고 인정받았다. A씨가 이에 불복해 행정심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학교의 조치가 정당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A씨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두 차례 검찰에 항고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다시 아동학대로 담임교사를 신고했다. 이 신고가 불기소처분되자 다시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했으나 기각 결정됐다. A씨는 이와 별도로 담임교사를 허위공문서작성 및 공무상 비밀침해죄로 고소했다. 이 사안은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A씨는 2021년 담임교사가 자녀를 안아준 사안으로 올해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재차 신고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7일 전북특별자치도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교육감의 대리 고발을 의결했다.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을 존중하지 않는 학부모의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고소와 민원 제기는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었다. 교육감이 교권침해 사안으로 학부모를 대리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학부모를 고발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할동을 방해하는 무분별한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오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고> 타 지역 교육감 대리고발 건수(지난해 9월 이후 총 10건) 서울 2건/ 광주 2건/ 세종 1건/ 경기 4건/ 충남 1건/ 부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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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사노조, 고(故) 무녀도초 주영훈 교사 순직 재심 촉구, '순직인정 결정적 증거 발견'전북교사노동조합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4월 17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무녀도초등학교 교사 주영훈 씨의 순직을 인정할 것을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영훈 교사의 유족과 전북교사노조 관계자, 교사노조연맹 김용서 위원장 등이 참석해 순직 인정을 호소했다. 【정규근무 후에도 업무 연장 지속 증거 : 재심 결정에 결정적 역할 기대】 고(故) 주영훈 교사의 순직 인정 재심을 앞두고 그의 헌신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출근일수 100일 중 무려 87번이나 정규근무 후 재택근무를 했으며, 초과근무 수당을 신청하지 않은 채 업무를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교사노조 강현아 교권국장은 "인사혁신처의 순직 불인정 이유가 업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했으나, 고인이 정규근무 후에도 지속적으로 학교업무를 수행한 증거가 새롭게 나왔다"며 "오히려 수당 없이 묵묵히 일한 것이 더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본지가 확보한 새로운 증거에 의하면 3월부터 8월 고인이 숨지기 전까지 무려 '517건'에 달하는 정규근무 후 학교업무관리시스템에 접속한 사실이 확인 되었으며, 아래 사진은 그 중 일부다. 【동료들의 탄원서 : 관리자의 괴롭힘으로 고통받아...】 고인이 겪은 고충이 생생히 드러난 기자회견에서는 고(故) 주영훈 교사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교사들이 보내온 탄원서도 공개됐다. 한 동료는 "주영훈 선생님은 교장의 갑작스러운 지시와 계획 변경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급하게 야영 준비를 하느라 밤늦게까지 일하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회고했다. 다른 탄원서에는 "승진을 눈앞에 둔 경력인데도 후배를 배려하지 않는 관리자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유족과 동료교사들, 현장에서 순직 인정 호소】 세종 정부청사 앞에는 고(故) 주영훈 교사의 유족과 동료교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진실을 밝혀달라" "억울한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유족 대표는 "형이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났는데 순직조차 인정받지 못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주영훈 교사의 사례를 통해 드러난 교원 업무 과중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전북교사노조는 "5학급 이하 소규모학교에 교감과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시도교육청에 순직 교원 전담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고인의 죽음이 교원 처우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고(故) 주영훈 교사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순직을 인정해달라며 유족급여를 신청했지만, 인사혁신처는 지난 2월 27일 업무와 사망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며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유족과 노조는 부당한 처분에 불복해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 순직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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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초 이종훈 교사】 교사로 살아가는 삶 ⓵‘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초등학교를 보게 하라!’ 줄어드는 학령인구 문제, 무너진 교권 등 모두가 교육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교육을 지키는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교사로서 필자의 보루이자, 꼭 지켜내고 싶은 소명이다. ▶ "그냥 하고 싶은거 해." 초등교사는 필자의 두 번째 직업이다. 대부분이 그렇듯 어린 시절엔, 꿈을 물어보면 별생각 없이 과학자가 될 거라고 말했고, 중고등을 지나면서도 별다른 꿈을 꾸어볼 기회나 펼쳐볼 겨를도 없이, 나의 꿈이 목표가 아닌, 대학 입학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달려갔고, 정신을 차려보니 서울대 관악 캠퍼스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렇다고 재수하거나 다른 길을 찾아볼 용기는 차마 낼 수 없었고, 그렇게 겨우겨우 졸업하고 취직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도 태어나고.... 삶의 목적이나 의미 보다는 그냥 살아야 되니까 살아가는 듯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필자의 삶에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회사가 사무실을 강남에서 분당으로 옮기면서 안 그래도 집(인천)에서 멀었는데 더 멀어지게 되었고, 근심에 차 있던 중에 아내의 “그냥 하고 싶은 거 해.” 한 마디에 용기를 내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해 볼 수 있었고, 그렇게 나이 서른에 다시 교사의 꿈을 꾸기 시작해 띠동갑 동생들과 함께 수능 시험을 보고 서른다섯에 늦깎이 초등교사가 되었다. ▶ 교직에 첫발을 내디고.... 임용이 되고 첫 발령을 받아 5년 간 근무했던 학교는 전교생이 20명 남짓한 시골학교였다. 1학년 담임이었는데 첫 날 9명의 아이들과 레슬링한 기억밖에 없다. 비장한 각오로 4년 동안 교원대 초등교육과에서 배운 모든 걸 쏟아 내려고 뭔가 준비한 걸 하려고 하면 아이들은 “그냥 놀아요.” “레슬링해요.” 하며 나를 무장해제 시켰다.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바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사실 초등교사인 아내가 예전에 퇴근하고 돌아와 다리가 아프다고 할 때 6시 출근하고 11시 퇴근하던 나의 입장에서는 8시 반 출근 4시 반 퇴근인 교사가 뭐가 힘들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교실 출근 첫 날에 바로 반성과 회개가 되어서 그리 했던 것이다. 교사의 삶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4년 간 배운 얄팍한 이론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마치 이론만 아는 외과 의사가 실습 없이 바로 수술대 위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그것도 홀로... 나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계속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음악을 전공한 남자 신규교사가 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던 처녀 여선생님들에게 애 둘 딸린 유부남이라는 사실은 엄청난 배신감이었던지 아니면 내 자격지심인지 선배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 게 쉽지 않았고,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교직 문화 자체가 일반 직장과는 다르게 수평적인 문화이다 보니 상사 부하 직원 혹은 사수 부사수 개념이 없어 아무 것도 모르는 신규 교사 임에도 불구하고 맨땅에 헤딩하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연차가 쌓여가면서 이 부분이 안타까워 반대로 저경력 선생님들께 도움을 주고 싶어도 이러한 벽을 깨뜨리고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세대가 바뀌어 가면서, 그리고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교직도 이러한 개인주의적인 부분이 더욱 심해져 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병원에도 전문의, 전공의, 인턴 제도가 있듯, 그리고 전공의가 수술대에서 메스를 잡기 까지 많은 실습과 훈련, 수많은 선배들의 도움을 거치는 것처럼 이 나라의 생명과 같은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도 담임으로 20여명 남짓한 생명들의 일 년을 책임지게 하려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지지만 서이초 선생님의 경우도 이러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교사가 된 것 말고도 필자는 감사하게도 교사로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첫 학교에서는 2년차에 바로 교무가 되어서 3년간 교무를 했고(그것도 교감이 없는), 음악을 좋아하시는 교장선생님을 만나 내가 좋아하는 락밴드를 관내 처음으로 만들어 지도할 수 있었고, 지금 네 번째 학교인데 이후에 학교를 옮길 때마다 신기하게 밴드가 있거나 없으면 만들게 되거나 해서 계속 그 경력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 학교는 어쩌다보니 중국 광저우에 있는 학교에서 3년 간 근무를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은 교사로서 큰 자산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 '종스승' : 나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관계 필자는 ‘스승’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광저우 학교 근무 당시 교장이셨던 필자의 멘토 장진갑(전 중앙기독초등학교 교감)선생님, 갑(甲)스승님의 ‘스승론’에 영향을 받았는데, ‘스승’이라는 말은 단순히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제자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도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많이 들었던 말이지만 이 의미가 교사로서의 삶을 고민하던 나에게 큰 무게감으로 다가와 꽂혔고, 교사로서의 나의 인생의 A.D 와 B.C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사로서의 삶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그 뒤로 만나는 제자들과 학부모님들께는 첫 날 이 ‘스승론’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를 ‘종스승’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비록 내 모습이 이 ‘스승’이라는 단어에 아직 미치지 못할지라도 그렇게 불러 주시면 그렇게 되려고 계속 노력할 거라고 진심으로 말하면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제자들도 그렇게 부르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우리들은 종스승님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교육의 컨텐츠와 기술에 있어서도, 예전에는 솔직히 그냥 교사의 입장에서 가르치고, 한 차시 한 차시 때우기에 급급한 나무를 보는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제자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배움에 이르게 하고 나아가 그들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숲을 보는 교육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지금은 과학 전담을 하고 있는데, 이과를 나오고 생물자원공학을 전공하면서 과학을 수년 간 배우면서 한 번도 과학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못했던 나의 과거를 떠올리며, 초등 3학년이 되어서 처음 과학을 접하는 나의 제자들은 어떻게 하면 과학이라는 과목을 어렵고 따분한 과목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느끼게 해줄까를 고민하다가 마실 가듯이 즐겁게 배우는 과학, 메타버스로 재미있게 접하는 과학을 접목해 보았다. 그래서 우리 과학실 입구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마실가요 메타버스 타고 양지 과학 교실로!’ 여기서 ‘마’는 마술, ‘실’은 실험, ‘가’는 가르침(원리), ‘요’는 요리로 배우는 과학을 말한다. 그리고 마실가요를 통해 배운 내용을 띵커벨이나 ZEP에 접속하여 퀴즈를 풀고 방탈출 게임을 하며 정리하고 활동한다. 얼마 전 친구사랑주간에 과학실에서는 라면 속의 과학 원리를 배우고 맛있게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한 선생님께서 학급의 학생이 과학수업 이야기를 일기로 썼다며 그 내용을 귓속말로 전달해 주셨다. “ ‘안 그래도 재미있는 과학 시간인데 라면 파티라니~!’라고 썼더라고요.” 그 외에도 “스승님! 과학 시간이 너무 재미있어요.” “저의 최애 과목이 과학으로 바뀌었어요.”라고 하는 제자들, 졸업 후 찾아와서는 “스승님과 함께 했던 일 년이 초등학교 시절 중 제일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아요.” “5학년 때 스승님 덕에 큰 성장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인생이 참 아름다워 진 것 같아요.” 라고 말해주곤 한다. 이런 제자들의 말들을 들을 때마다 보람되고 교사로서 자존감과 에너지가 확 올라가게 됨을 느낀다. ▶20평 남짓의 교실, 20명 남짓의 아이들, 20년 후 대한민국 미래 교사가 되기 전 많이 망설였던 점 중 하나가 ‘나는 교사와 어울리지 않는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고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극 ‘I’의 수줍은 성격의 나는 ‘교사는 친절하고 상냥해야지.’란 생각과는 꽤 멀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기질은 교사가 되어서 교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는 교사로서 단점으로 느껴진다. 아마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 중 나와 같은 성격과 기질을 가지신 분도 계실 것이며 이외에도 많은 내적, 외적 어려움과 장애물에 부딪혀 교사로서의 삶을 고민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물론 다양한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와 장애물을 극복하며 멋진 교사의 삶을 살고 계신 스승님들도 계시겠지만, 지금도 출근길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지옥과 같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가며 교단을 지켜내고 계시는 소중한 선생님도 계실 것이다. 그런 선생님께 부족한 자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힘들게 지키고 계시는 20평 남짓의 교실이, 20명 남짓의 아이들이, 20년 후의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힘내세요, 선생님, 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선생님 옆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글/사진 양지초 이종훈 교사】 서울대학교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졸업 현) 양지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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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사노조-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단체협약 체결 개회식 개최▶단체협약에서는 교권 보호, 교사 업무경감, 학생 학력 향상 등 전북 교육 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 전북교사노조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일 오후 4시 전북도교육청 5층 회의실에서 '2024 전북교사노조-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단체협약'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돌입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과 홍은경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임원진 8명,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서거석 교육감과 한긍수 정책국장 등 교육청 간부 11명이 참석한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전북 교사들은 수업 준비와 생활지도, 학생 상담 등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야 하지만, 현실은 대외공문서와 재정 문서 기안 등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소규모 학교 통폐합 위기 등 전북 교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사와 학생이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단체협약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교권을 확립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북교육청과 전북교사노조가 협력해 '실력있고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체협약에서는 교권 보호, 교사 업무경감, 학생 학력 향상 등 전북 교육 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양측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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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공동체 개소식 개최, "교육자에게 자부심과 보람 심어줄 것"지난 9일 '아름다운공동체'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두재균 위원장을 비롯해 교육자, 학부모, 시민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아름다운공동체는 2019년부터 매년 '아름다운교육공동체상'을 수여하며 교육에 헌신해 온 교육자들을 격려하고 있으며, 전북지역 사회에 귀감이 될 교육자를 발굴하고, 스승에 대한 존경을 일깨우며, 교육자들에게 자부심과 보람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소식에서 두재균 위원장은 "최근 교권 추락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교사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전북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아름다운공동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 단체는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육자들을 격려하고, 전북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공동체는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육자들을 격려하고, 전북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