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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식 높이고, 안전문화 확산”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국민안전의 날(4.16.)을 맞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안전의식 생활화를 위해 안전주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안전주간은 ‘안전한 교육 환경 함께 만들고 나부터 안전생활 실천’을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며, 도교육청은 이 기간 동안 교육공동체의 안전생활 실천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각급 학교도 자체 계획을 수립해 계기교육, 재난훈련 등 안전주간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에서는 15일 오전 8시부터 서거석 교육감을 비롯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안전 서약식 등 안전캠페인을 가졌다. 보행중 이어폰·스마트폰 사용 자제, 안전벨트 반드시 착용, 우회전 시 일단멈춤, 음주운전 금지, 화재 및 지진대피 요령 숙지 등의 내용이 담긴 안전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일상생활에서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취약시설 안전점검, 계기교육,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재난대비태세 점검 및 재난관리훈련, 안전주간 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진 및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재난대비태세 점검 및 재난관리훈련과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교육(소방안전 80개교, 교통안전 9개교)을 통해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한편 제10주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식은 16일 10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학생해양수련원 대강당 및 세월호 추모비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학생의 안전이다. 우리교육청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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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초 이종훈 교사】 교사로 살아가는 삶 ⓵‘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초등학교를 보게 하라!’ 줄어드는 학령인구 문제, 무너진 교권 등 모두가 교육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교육을 지키는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교사로서 필자의 보루이자, 꼭 지켜내고 싶은 소명이다. ▶ "그냥 하고 싶은거 해." 초등교사는 필자의 두 번째 직업이다. 대부분이 그렇듯 어린 시절엔, 꿈을 물어보면 별생각 없이 과학자가 될 거라고 말했고, 중고등을 지나면서도 별다른 꿈을 꾸어볼 기회나 펼쳐볼 겨를도 없이, 나의 꿈이 목표가 아닌, 대학 입학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달려갔고, 정신을 차려보니 서울대 관악 캠퍼스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렇다고 재수하거나 다른 길을 찾아볼 용기는 차마 낼 수 없었고, 그렇게 겨우겨우 졸업하고 취직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도 태어나고.... 삶의 목적이나 의미 보다는 그냥 살아야 되니까 살아가는 듯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필자의 삶에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회사가 사무실을 강남에서 분당으로 옮기면서 안 그래도 집(인천)에서 멀었는데 더 멀어지게 되었고, 근심에 차 있던 중에 아내의 “그냥 하고 싶은 거 해.” 한 마디에 용기를 내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해 볼 수 있었고, 그렇게 나이 서른에 다시 교사의 꿈을 꾸기 시작해 띠동갑 동생들과 함께 수능 시험을 보고 서른다섯에 늦깎이 초등교사가 되었다. ▶ 교직에 첫발을 내디고.... 임용이 되고 첫 발령을 받아 5년 간 근무했던 학교는 전교생이 20명 남짓한 시골학교였다. 1학년 담임이었는데 첫 날 9명의 아이들과 레슬링한 기억밖에 없다. 비장한 각오로 4년 동안 교원대 초등교육과에서 배운 모든 걸 쏟아 내려고 뭔가 준비한 걸 하려고 하면 아이들은 “그냥 놀아요.” “레슬링해요.” 하며 나를 무장해제 시켰다.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바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사실 초등교사인 아내가 예전에 퇴근하고 돌아와 다리가 아프다고 할 때 6시 출근하고 11시 퇴근하던 나의 입장에서는 8시 반 출근 4시 반 퇴근인 교사가 뭐가 힘들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교실 출근 첫 날에 바로 반성과 회개가 되어서 그리 했던 것이다. 교사의 삶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4년 간 배운 얄팍한 이론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마치 이론만 아는 외과 의사가 실습 없이 바로 수술대 위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그것도 홀로... 나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계속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음악을 전공한 남자 신규교사가 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던 처녀 여선생님들에게 애 둘 딸린 유부남이라는 사실은 엄청난 배신감이었던지 아니면 내 자격지심인지 선배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 게 쉽지 않았고,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교직 문화 자체가 일반 직장과는 다르게 수평적인 문화이다 보니 상사 부하 직원 혹은 사수 부사수 개념이 없어 아무 것도 모르는 신규 교사 임에도 불구하고 맨땅에 헤딩하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연차가 쌓여가면서 이 부분이 안타까워 반대로 저경력 선생님들께 도움을 주고 싶어도 이러한 벽을 깨뜨리고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세대가 바뀌어 가면서, 그리고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교직도 이러한 개인주의적인 부분이 더욱 심해져 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병원에도 전문의, 전공의, 인턴 제도가 있듯, 그리고 전공의가 수술대에서 메스를 잡기 까지 많은 실습과 훈련, 수많은 선배들의 도움을 거치는 것처럼 이 나라의 생명과 같은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도 담임으로 20여명 남짓한 생명들의 일 년을 책임지게 하려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지지만 서이초 선생님의 경우도 이러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교사가 된 것 말고도 필자는 감사하게도 교사로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첫 학교에서는 2년차에 바로 교무가 되어서 3년간 교무를 했고(그것도 교감이 없는), 음악을 좋아하시는 교장선생님을 만나 내가 좋아하는 락밴드를 관내 처음으로 만들어 지도할 수 있었고, 지금 네 번째 학교인데 이후에 학교를 옮길 때마다 신기하게 밴드가 있거나 없으면 만들게 되거나 해서 계속 그 경력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 학교는 어쩌다보니 중국 광저우에 있는 학교에서 3년 간 근무를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은 교사로서 큰 자산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 '종스승' : 나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관계 필자는 ‘스승’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광저우 학교 근무 당시 교장이셨던 필자의 멘토 장진갑(전 중앙기독초등학교 교감)선생님, 갑(甲)스승님의 ‘스승론’에 영향을 받았는데, ‘스승’이라는 말은 단순히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제자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도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많이 들었던 말이지만 이 의미가 교사로서의 삶을 고민하던 나에게 큰 무게감으로 다가와 꽂혔고, 교사로서의 나의 인생의 A.D 와 B.C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사로서의 삶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그 뒤로 만나는 제자들과 학부모님들께는 첫 날 이 ‘스승론’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를 ‘종스승’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비록 내 모습이 이 ‘스승’이라는 단어에 아직 미치지 못할지라도 그렇게 불러 주시면 그렇게 되려고 계속 노력할 거라고 진심으로 말하면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제자들도 그렇게 부르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우리들은 종스승님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교육의 컨텐츠와 기술에 있어서도, 예전에는 솔직히 그냥 교사의 입장에서 가르치고, 한 차시 한 차시 때우기에 급급한 나무를 보는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제자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배움에 이르게 하고 나아가 그들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숲을 보는 교육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지금은 과학 전담을 하고 있는데, 이과를 나오고 생물자원공학을 전공하면서 과학을 수년 간 배우면서 한 번도 과학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못했던 나의 과거를 떠올리며, 초등 3학년이 되어서 처음 과학을 접하는 나의 제자들은 어떻게 하면 과학이라는 과목을 어렵고 따분한 과목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느끼게 해줄까를 고민하다가 마실 가듯이 즐겁게 배우는 과학, 메타버스로 재미있게 접하는 과학을 접목해 보았다. 그래서 우리 과학실 입구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마실가요 메타버스 타고 양지 과학 교실로!’ 여기서 ‘마’는 마술, ‘실’은 실험, ‘가’는 가르침(원리), ‘요’는 요리로 배우는 과학을 말한다. 그리고 마실가요를 통해 배운 내용을 띵커벨이나 ZEP에 접속하여 퀴즈를 풀고 방탈출 게임을 하며 정리하고 활동한다. 얼마 전 친구사랑주간에 과학실에서는 라면 속의 과학 원리를 배우고 맛있게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한 선생님께서 학급의 학생이 과학수업 이야기를 일기로 썼다며 그 내용을 귓속말로 전달해 주셨다. “ ‘안 그래도 재미있는 과학 시간인데 라면 파티라니~!’라고 썼더라고요.” 그 외에도 “스승님! 과학 시간이 너무 재미있어요.” “저의 최애 과목이 과학으로 바뀌었어요.”라고 하는 제자들, 졸업 후 찾아와서는 “스승님과 함께 했던 일 년이 초등학교 시절 중 제일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아요.” “5학년 때 스승님 덕에 큰 성장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인생이 참 아름다워 진 것 같아요.” 라고 말해주곤 한다. 이런 제자들의 말들을 들을 때마다 보람되고 교사로서 자존감과 에너지가 확 올라가게 됨을 느낀다. ▶20평 남짓의 교실, 20명 남짓의 아이들, 20년 후 대한민국 미래 교사가 되기 전 많이 망설였던 점 중 하나가 ‘나는 교사와 어울리지 않는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고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극 ‘I’의 수줍은 성격의 나는 ‘교사는 친절하고 상냥해야지.’란 생각과는 꽤 멀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기질은 교사가 되어서 교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나에게는 교사로서 단점으로 느껴진다. 아마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 중 나와 같은 성격과 기질을 가지신 분도 계실 것이며 이외에도 많은 내적, 외적 어려움과 장애물에 부딪혀 교사로서의 삶을 고민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물론 다양한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와 장애물을 극복하며 멋진 교사의 삶을 살고 계신 스승님들도 계시겠지만, 지금도 출근길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지옥과 같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가며 교단을 지켜내고 계시는 소중한 선생님도 계실 것이다. 그런 선생님께 부족한 자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힘들게 지키고 계시는 20평 남짓의 교실이, 20명 남짓의 아이들이, 20년 후의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힘내세요, 선생님, 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선생님 옆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글/사진 양지초 이종훈 교사】 서울대학교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졸업 현) 양지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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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기 부교육감 “실력과 바른 인성 키우는 데 온힘”유정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은 9일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이라는 비전이 학교 현장에서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유정기 부교육감은 이날 창조나래 시청각실에서 열린 부임식에서 “항상 학생들을 중심에 두고 더 특별한 교육으로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전북 교육가족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교육감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8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전북대 기획과장과 교육부 대학정책과장, 지역대학육성과장, 학생복지정책과장, 학교안전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공주대 사무국장,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 등을 거쳐 전날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부임했다. 유 부교육감은 “인생을 바꾸는 경험, 운명을 바꾸는 점 하나를 가리켜 ‘터닝포인트’라고 부른다”면서 “오늘 제가 내딛는 첫걸음이 새로운 도전, 새롭게 출발하는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으로 전북교육을 같이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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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배혜림】 ▶ 중등문해력의 이해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배혜림】 ▶ 중등문해력의 이해 아이가 처음 한글을 읽던 날, 더듬더듬 영어 문장을 읽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아장아장 책을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조르던 아이가 어느덧 혼자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대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조잘조잘 읽었던 책 이야기라도 하면 뿌듯한 마음도 들었지요. 저 역시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 애가 천재가 아닌가 하는 순간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성적표의 대부분 과목에 ‘매우잘함’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지요.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키워가던 아이였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책을 읽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의 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아이의 호언장담에 금방 넘어간 것 같아 후회가 됩니다. 중학생이 돼서 학급 SNS를 하는 것을 보니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책 읽는 시간만 준 것이 아닙니다. 도서관에 가자고 해도 아이는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함께 그림책을 한아름 빌려오던 어릴 적 아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변의 독서 학원을 알아봅니다. 이왕이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는 논술학원도 찾아보고요. 중학생이 되니 걱정되는 것이 독서만이 아닙니다. 게임과 놀이중심의 영어학원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부터는 문법이 중요하다고 하니 다른 것보다 독해와 문법을 철저하게 가르친다는 내신 중심의 학원을 알아봅니다. 그렇게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메우다 보니 학원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집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인다고 위안 해봅니다.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면 아이와 부모 사이에 스마트폰 전쟁이 여러 번 났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의 성적표를 받아보면 충격적입니다. 당연히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어 성적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공들였던 영어 성적을 보니 처참한 마음이 듭니다. 역사나 과학 과목의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분명히 시험 기간 내내 밤늦게까지 학원 보충도 듣고 친구들과 스터디카페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중학교 성적을 보니 고등학교 성적은 두렵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수학은 몇 년씩 선행한다고 하고, 영어는 중학교 때 다 해둬야지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을 확보한다고 하면서 벌써 수능 영어까지 끝냈다고 합니다. 의외로 국어 성적이 발목을 잡는다고 하니 국어 공부도 해둬야 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사회, 과학과목도 놓칠 수 없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도록 돕고 싶은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나만, 우리 아이만 그런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비슷한 마음일 겁니다. 아이의 중학교 성적에 당황하고 막막할 부모들을 위해 현직 국어, 영어 교사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습니다. 우리는 중학교 교사이자 중학생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논의 끝에, 국어와 영어는 물론이고 어떤 과목이든 공부를 제대로, 잘하기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것이 바로 문해력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해력은 중학생이 되기 전에 키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문해력을 키우는 시기는 중학생 때입니다. 중학교 3년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한다면 아이의 문해력은 일취월장할 것입니다. 이 책에 중학교 국어 성적과 영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비법은 물론, 그 능력을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꼭꼭 눌러 담았습니다. 중학생 자녀의 공부에 도움이 되기를바랍니다. 사진 : 국어교사 배혜림 글 : 영어교사 김수린, 국어교사 배혜림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배예림 작가 책 구매 www.edumall.shop(미래에듀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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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총등 6개 단체, 새만금 비응공원서 플로깅 실시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故 무녀도초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신속한 새만금 개발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4월 6일 사회공헌 활동인 ‘플로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전북교총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전북교총 임원 및 회원을 비롯해 한국예총 군산지회, 군산사회복지협의회, 군산여성단체협의회, 웰니스평생봉사단, 군산 재향군인회 등 6개 단체에서 100여 명이 새만금 비응공원 일대 쓰레기를 주웠다 오준영 회장은 “故 무녀도초 교사가 공무원재해보상심의에서 순직으로 인정 되지 않아 전북지역 교원들의 사기가 매우 저하되었다.”면서 “과거 고인이 근무했던 지역을 찾아 환경정화에 기여하며 재심을 통한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의미로 사회공헌활동을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잼버리 사태 이후 주춤하고 있는 새만금 개발 속도가 빨라지기를 염원한다.”면서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 간선도로 추진 등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에 이바지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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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극으로 학교폭력 예방해요.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참여형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 역할극’(이하 역할극)을 확대 운영한다. 전북교육청은 초등학생의 학교폭력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고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 올해 역할극 참여 대상을 4~5학년 756개 학급으로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는 5~6학년 501개 학급이 참여했다. 주인공이 남긴 SNS 상태 메시지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을 주제로 한 역할극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과 방관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고 직접 배우가 돼 역할을 바꿔 체험하면서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현장 교원들의 사전 시나리오 검증과 수업 시연을 마친 강사 52명이 주강사와 보조강사로 나눠 역할극을 진행한다. 역할극은 1차시 마음열기, 2차시 단서찾기, 3차시 상황별 연극 관람, 4차시 역할 바꾸기, 5차시 예방 토론 및 소감 나누기 등 총 5차시로 진행된다. 특히 5차시는 담임교사와의 비폭력대화 훈련, 모두의 학급 규칙 만들기 등 학급활동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해 501개 학급에서 진행된 역할극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담임교사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긍정적 응답 비율이 ‘강사의 수업 전문성’은 98.2%, ‘학생 공감 유도 능력’은 97.9%, ‘학교폭력 예방 효과’ 95.1%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김지유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폭력 예방 역할극 수업이 교실 내, 급식시간, 단톡방 등 다양한 학교 내 갈등상황을 묘사하고 있어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교폭력이 교육적으로 해결되고 학생들이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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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체험하는 다문화’유학생에게 배운다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유학생교육기부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유학생 기부자를 모집하고, 선정된 21명을 대상으로 이날 유학생교육기부단 사전 적응 연수를 진행했다. 중국과 아르메니아, 태국, 몽골,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온 이들 유학생은 사전 연수를 통해 학교 현황, 학생 특징 안내 등 유의점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유학생기부단은 4월부터 전주권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찾아 자국의 언어와 문화, 자연환경 등을 소개한다. 아르메니아에서 온 타데버시얀 리마(24세)씨는 중동과 터키 문화권의 역사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음식이나 지명을 맞추는 게임을 준비했다. 또 학생들이 짧게나마 아르메니아어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대학교에 재학중인 리마씨는 “이번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아르메니아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유학생 교육기부단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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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교사 - 임채홍 퇴직교장】 42년 교직생활을 되돌아보며 전하는 메시지【 42년 교직생활을 되돌아보며 전하는 메시지 】 정년퇴직한 지가 어느새 훌쩍 10년이 지나가 버렸다.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기보다는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 같아 퇴직하면서 조그만 과수밭을 일구며 지내고 있다. 과일이 귀해 잘 먹지 못했던 어린 시절부터 늘 갈망했던 일이라 지금의 일에 만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에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다. 얼마 전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새만금 방조제를 거처 부안, 고창 쪽으로 달리다가 우연히 농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0여 명의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체육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지난날의 풍경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처음 발령을 받아 교직 생활에 발을 디딘 곳이 고창 시골 학교였다. 학생 수도 한 반에 50명 정도 되었는데 요즘엔 한 반에 10명도 채 안 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1960~70년대 학교를 다니던 때, 졸업할 무렵이 되면 선생님께서는 늘 학생들에게 자기 진로에 대해 교단에 올라와서 발표하는 시간을 주셨다. 우리 반 학생들은 한 명 한 명씩 나와 정치가, 군인, 사업가. 공무원, 판·검사, 의사 등 자신만의 멋진 꿈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꼭 아이들의 삶에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때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먹고살기도 어렵고, 또한 대학 가기도 힘든 때였지만 내 마음은 변하지 않고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마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내 삶에 다가온 것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막한 일상 속에서 가야 할 길을 찾고 있을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군산교육대학교에 초등교원 양성소 과정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단기 코스를 받는 과정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많은 것을 배워 수료하고 그토록 소중하게 꿈꿔왔던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교직 생활 42년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앞장서서 연수활동에 적극 참여하였고, 또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초등교육과 및 농촌개발 전공과 군산대학교에서 생물교육전공 석사과정도 공부하였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업무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배워나갔다. 이러한 노력은 이후 교단생활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교육, 체육활동, 과학교육, 연구학교운영 등을 열심히 했고 수학경시대회, 자연관찰 탐구대회 등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학생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교장이 되어 학생 때 나의 모습을 되새기며 교육과정 운영에 ‘나의 꿈 발표시간’을 전교생이 발표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계획을 세우고 운영하였다. 미래 지향적인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살아갈 때에 자존감을 갖고 꿈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 나라를 짊어지고 나아갈 우리 학생들이야말로 보배 중의 보배다. 그런데 최근에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함께 학생 수의 감소, 학교 통폐합, 출산율 최저, 결혼 회피, 일부 학부모와의 갈등, 학생들의 인성교육 문제, 서로 간의 책임 회피 등으로 학교 교육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정부를 비롯하여 사회나 가정에서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거나 재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또한, 출산 장려 정책을 잘 세워 출산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만 한다. 나아가 학교의 짜임새 있는 교육과정의 운영과 교직원들의 올바른 교육관, 학부모와의 소통,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도가 이루어져 학교 교육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할 때에 우수한 인재가 더욱 많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정규 교육과정을 비롯하여 방과후학교 및 늘봄학교 등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취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시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인성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올바른 품성을 지닌 채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자원이 부족하여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을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여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재 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 교육은 이 나라 부흥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 고(故) 이건희 회장님의 말씀 중에 ‘천재 한 명이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지금보다 더 뛰어난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이러한 미래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을 통하여 훌륭한 인재를 많이 길러내야 한다. 따라서 학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위치는 그만큼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삶의 꽃이 피어나는 데 있어서 토양, 물, 햇빛과 같은 공간이다. 이 소중한 공간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꿈은 피어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물론 국가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올바른 교육의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더욱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을 키우는 데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사진 前 교장 임채홍 임채홍 교장은 1951년 군산 출생으로 고창 학천초를 시작으로 13개 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했으며 고창 심원초 교장으로 2013년 정년퇴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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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 이하 전북교육청)이 청각장애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2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청각장애학생은 특수학교 10명, 특수학급 32명, 일반학급 67명 등 총 109명이다. 2007년 제정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통합교육을 제공하면서 도내 청각장애학생 10명중 6명가량은 일반학교에 배치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청각장애학생의 교육적 편의와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전주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청각장애 거점센터로 운영하며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FM송수신기를 비롯한 개별 맞춤형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 청각장애 교육 편의를 위한 문자통역서비스 지원, 통합교육 지원을 위한 청각장애이해 교육, 교사 및 학부모 연수, 가족과 함께하는 수어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말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의 학교 적응 및 청각장애 특성을 반영한 교육지원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입학 적응 교육’도 처음 진행했다. 학생과 보호자, 입학 예정 학교 교사 및 관리자, 담당장학사 및 거점센터 특수교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청각장애학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입학 초부터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입학 적응 교육은 학교와 청각장애학생 담임교사의 만족도가 높았다. 보청기 및 인공와우 기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통합학급 적응을 위한 자리 배치 등 지원사항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달 22일에는 청각장애학생 담임교원 및 관리자, 교육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열어 청각장애 이해 및 수어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청각장애학생 교육 지원 방안을 안내했다. 다음 달 5일에는 청각장애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자녀 이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대섭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도내 청각장애학생 대부분은 일반학교에서 보청기 또는 인공와우 등을 착용하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때로는 FM송수신기나 문자변환 서비스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는 수어를 배워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원활한 소통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우리교육청은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10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특수교육대상학생 개별 특성과 교육적 요구에 맞는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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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또 다른 교육] 풀뿌리 마을학교 - 미룡 꿈 공작소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을 경험시켜주고 싶어요[지역의 또 다른 교육] 풀뿌리 마을학교 - 미룡 꿈 공작소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을 경험시켜주고 싶어요 ▼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펼칠 자유로운 활동공간이 절실... 나는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을 자녀로 둔 평범한 학부모다. 큰 아이 때만 하더라도 학교 교내에서 이뤄지는 운동회와 학예발표회, 음악회와 독서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들로 아이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맞벌이 증가와 교사 업무부담 그리고 아이들의 바쁜 사교육 등으로 모든 행사들이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없어지기도 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방과 후 수업과 돌봄 학교 시행 그리고 이를 통합한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 중에 있지만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활동영역과 공간 그리고 인력지원을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들의 여가활동 공간은 카페나 코인노래방, PC방과 볼링장등으로 전락하며 성인시설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사각지대로 몰리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꿈과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활동 공간 프로젝트가 절실히 필요하다. ▼ 미룡 꿈 공작소는 학교 밖 공간을 활용한 마을 공동체 사업의 뿌리 필자는 최근 군산 교육지원청 교육협력지구인 풀뿌리 마을학교를 2년간 운영하게 되었다. 이 사업은 각 마을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교 밖 공간을 활용하여 학교 관계자와 마을 주민과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아이들이 즐겁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다. 마을 특성에 따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수요조사를 통해 관심분야를 선정하고 현재 미룡 마을인 경우 방과 후에 아파트 단지 경로당을 공간으로 지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 곳 마을학교 구성원들은 서로 의견을 수렴하여 〈미룡 꿈 공작소〉라는 별도의 고유 명칭을 명명하기도 했다. 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활동에 참여하고 전문성을 갖춘 마을 강사와 학부모의 자발적인 돌봄 봉사가 함께 어우러지며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미룡 꿈 공작소에서는 연간 수업계획으로 발명, 마술, 과학실험, 쿠킹, 업싸이클링, 미니 운동회, 장기자랑, 원어민 수업,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활동영역을 아이들에게 제공하였다. 물론 다른 마을학교 프로그램은 고장 역사탐방, 생태환경, 뮤지컬 공연, 진로탐색, 마을축제 등 더욱 다양하다. 이로써 아이들은 창작, 흥미, 양보, 협동, 질서, 성취를 배우게 되고 이에 참여하는 어른들은 교육, 봉사, 참여, 인솔, 관리, 홍보를 함으로써 각자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 지역의 또 다른 교육기회의 장 풀뿌리 마을학교 사업의 주요 목적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협력하여 아이들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제공하여 의사소통과 역량강화, 협업과 협동능력,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 계발 그리고 심미적 감성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군산에서 마을학교는 7개 초등학교에서 연계하여 지역의 특성에 맞게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민간단체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군산 교육청에서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마을 강사 역량강화 연수는 물론 워크샵과 컨설팅, 자문회의에도 마을학교 소속 위원들은 적극 참여하여 아이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활동을 제공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풀뿌리 마을학교가 더 성장하고 확장되기 위해서는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층을 확대하고 다양한 컨텐츠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축하여 청소년들의 타고난 기질과 재능을 찾아 진로코칭과 직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통합적 교육공간의 플랫폼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글/사진 : 풀뿌리마을학교 - 이은미 이은미 : 용문 풀뿌리 마을학교 대표 역임 (2022년~2023년)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 진로지원 위원장 역임 (2018년~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