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1주일 앞으로 다가운 초등 임용고사 2차, 선배가 열어주는 '합격의 문'

기사입력 2024.01.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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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초등 임용 2차, 합격의 문을 열기 위해...

    증명사진(이예진).jpg
    대전만년초 이예진교사

     

    2023년 교육 현장의 마음 아픈 소식들과 끝이 없이 줄어가는 티오 속에서 초등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여 당당히 1차 시험을 합격하신 선생님들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1차보다도 어렵게 느껴지는 2차 시험을 1주 앞두고 불안하실 후배 선생님들의 합격을 응원하며 1차 1.5배수 근처에서 점수를 뒤집어 최종 합격한 경험을 녹여 꿀팁들을 전수해주고자 한다.

     

    2차 시험이 1차보다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는 1차 시험은 교육과정과 교육론들을 공부하고 암기하여 글로 적었다면 2차는 지식을 현장에 직접 적용하여 말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은 비언어적 표현과 언어적 표현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훨씬 많다. 

     

    2차 시험은 ‘초등교사로서 알고 있는 것을 얼마나 잘 표현해낼 수 있는가?’ 하는 전달 능력과 수업을 구상하여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수학습능력,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들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한 마디로 ‘이 사람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2차 합격을 위한 선배의 5가지 꿀팁 


    초등 임용고시 2차는 1차보다 지역별 차이가 크다.

     

    시험 진행 방식(구상 시간, 즉답형 유무, 시험 일수, 금지항목 등)과 과목(과목의 종류, 평가 시간, 문항수, 배점), 문제 출제 방식(공통 출제, 교육청 자체 출제)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 교육청 홈페이지 안내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숙지하여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2020년 대전 임용고시에서 심층면접, 수업과정안, 수업실연, 영어면접, 영어수업실연의 5과목을 모두 보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의 나만의 꿀팁을 전수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심층면접이다. 심층면접은 1차의 교직논술을 말로 표현해내는 시험이다. 

     

    심층면접의 핵심은 ‘가짓수를 모두 채우는 질 높은 답변’이다. 가짓수를 모두 채우기 위해서는 분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가짓수에 맞게 답변을 구상하여도 시간 안에 답변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하며 보통 한 문장에 몇 초 정도 말을 하는지를 확인하여 대략적인 문장의 개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가짓수를 채우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첫째, 둘째 등의 담화 표지를 사용하고, 마지막 가짓수 부분에서 앞부분에서 말한 답변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답변 중복을 막기 위해서는 도저히 답안이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사용할 만능 답안을 준비해 두면 좋다. 

     

    나는 주로 “소통”, “연계” 두 가지 키워드를 만능 답안으로 준비했다. “소통”은 동료 교사, 관리자, 학부모, 교육청과의 소통, “연계”는 교육과정 연계, 가정 연계, 학년 간 연계 등 이 두 가지 키워드면 가짓수를 채울 수 있다. 

     

    질 높은 답변을 위해서는 교육정책과 시책 공부, 교육 이슈와 교육부 정책 방향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이다. 

     

    2023년은 특히 교육적 시사가 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악성 민원, 늘봄, 아동학대법 등 이슈에 대해 적어도 2~3문장 정도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로 서울과 대전,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출제되는 수업과정안이다. 수업 과정안의 핵심은 조건 충족과 통일성, 간결성이다. 

     

    조건 충족을 위해서는 과정안을 작성하면서 조건을 만족할 때 하나씩 지워가면서 조건을 빠짐 없이 체크한다. 통일성은 기호와 어미 통일이다. 

     

    교사 발문(·), 학생 답변(-), 교수학습자료(◆), 유의점(※) 등 자신만의 기호들을 만들고 수업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하여 사용한다. 어미는 활동명(~하기), 학습목표(저학년: ~해봅시다., 고학년:~해보자. 등)에서 특히 유의해야 한다. 

     

    간결성은 발문을 핵심만 담아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계명, 교수학습활동, 시간, 유의점 등 여러 칸들 중에 빠진 것이 없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추가적으로는 전시학습상기, 학습동기유발, 학습활동 정리, 차시 예고 등은 만능틀을 만들어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 학습 활동 구상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세 번째로 2차 시험의 꽃, 수업 실연이다. 수업 실연에서 중요한 것의 우선순위는 조건 충족>학습목표, 성취기준 도달>교사의 태도(목소리, 표정, 제스처 등)>기타 디테일 순이다. 

     

    준비할 때는 이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잘못된 습관들을 교정해야 한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조건 충족과 학습목표, 성취기준 도달에 중점을 두고 수업 실연을 해야 한다. 하루에 20여 개의 수업을 심사하며 피로도가 높을 심사위원들이 조건 충족 여부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위해서는 좋은 발문들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에서 각론 공부한 실력을 수업 실연에서 최대한 발휘하고, 긍정적 피드백뿐만 아니라 교정적 피드백 등 다양한 피드백을 활용하자. 

     

    수업 실연에서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친절한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목소리의 크기, 톤, 높낮이, 표정을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고 평소보다 목소리 톤을 높이자. 

     

    수업실연은 피드백할 부분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피드백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며 습관적으로 하는 말(자, 그럼 등)이나 불필요한 제스처 등의 군더더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위원 머릿속에 잘 그려지고 수업의 흐름이 잘 이해가 될 수 있는 수업이 수업 실연에서는 가장 좋은 수업이다. 따라서 내가 학생의 입장에서 이 설명을 듣고 활동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며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이해하기 쉽게 활동을 설명하고 질문을 해라.

     

    네 번째로 영어면접이다. 영어면접을 위해서는 면접용 어휘 리스트를 만들어 암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주제별 어휘 리스트(영어 수업, 학습지도, 생활지도, 교육관, 취미, 여행 등)를 만들어 암기하고 그 어휘를 연습할 때 많이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심층면접과 동일하게 담화 표지어를 사용하여 가짓수를 잘 채우고,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두괄식으로 말해서 가짓수를 채운 것이 잘 보이게 해라. 영어면접은 자신감이 생명이다. 

     

    첫 문장을 시작할 때 자신감 있게 시작하고, 답변 도입과 정리의 틀을 만들어서 연습한다면 깔끔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어 수업 실연이다. 영어 수업 실연은 ‘교실 영어’가 핵심이다. 

     

    짧고 간결한 영어를 사용하며 최대한 밝은 에너지를 끌어올려 자신감 있는 수업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할 때 Key Expression과 Key Word는 최대한 구상지를 보지 않고 말하고, 반복해서 언급하면 좋다. 활동 설명은 최대한 간단하게 하고, 큰 제스처를 활용하여 시범을 보여주자. 영역별(listening, speaking, reading, writing)로 만능 게임을 최대한 외우기 쉽고 간단한 것으로 2개 정도 준비하면 시험 당일 어떤 영역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영어면접과 영어수업실연은 점수 배점이 낮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주제별 어휘 공부, 교실영어 공부에 총력을 다하면서 자신감을 높이자.

     

    2차시험은 자심감이 중요!


    2차 시험의 생명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남은 2차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칭찬하는 시간을 꼭 가져라. 

     

    2차에서 뒤집히는 경우도 있고 당일 컨디션과 출제 문항, 관리 번호 등 변수가 많은 시험이며 시험 일정도 길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감은 익숙함에서 나온다. 일주일 남은 시간 동안에는 시험 당일 날과 같은 시험장 배치, 시험 진행 방식으로 연습하고, 컨디션 조절에 힘써야 한다. 

     

    ‘한 명을 뽑아도 그 주인공은 나다.’라는 자신감을 충전해서 시험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내가 가장 잘했던 답안이나 수업을 복기하는 것도 좋다. 

     

    ‘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교사가 될 것이다.’ 스스로 최면을 걸며 시험장에서 여러분들이 준비한 것을 100% 발휘할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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