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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4학년도 3월, 신학기 통합교육 운영에 대한 특수선생님의 이야기만수초 박수현 선생님의 통합학급 이야기"다르지만 같은 것은, 우리는 서로 ‘핑퐁’ 해야 한다는 사실" 차가운 기운과 따스한 햇살이 공존하는 3월. 학교에서의 3월은 이런 날씨처럼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는 설렘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학급 운영의 첫 단추를 잘 채우기 위하여 교사들은 종업식이 끝나고, 새 학기 교육계획 수립기간 동안 본인이 맡게 된 업무와 학급, 교과와 관련하여 준비하며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초등을 기준으로 한 학급에 1~6학년까지 학년 구분 없이 해당 학교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지도하기에 ‘졸업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 입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 재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일반학교 특수학급 담당교사의 신학기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보통 11월 초에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중학교 배정이 발표된다. 그럼 그때부터 특수교사들은 ‘졸업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시작으로 ‘통합교육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하게 된다. 2022년 11월~2023년 3월까지 무엇을 했을까? 업무포털에 접속했다. 이 기간 동안 ‘내가 기안한 문서’를 검색했다. 검색 결과 총 84건이다. 2022년 11월 18일에 중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제목은 ‘2023학년도 00중학교 배정 특수교육대상학생 개별화교육 수립을 위한 협의회 실시 안내’. 곧 졸업을 앞둔 학생들, 특수교사, 학부모, 특수실무사가 중학교에 사전답사를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모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중도중복장애학생이 일반중학교 특수학급에 진학 할 경우에는 해 보는 것도 괜찮다. 중학교에서도 학습보조교사 및 지원인력 확보, 교육환경 개선, 예산확보,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신학기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27일, 내부기안을 올렸다. 제목은 ‘2023학년도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학생 개별화교육 수립을 위한 사전협의회 실시 안내.’ 그리고 연이어 또 하나의 계획서가 있다. ‘2023학년도 특수교육대상자 초등학교 입학적응을 위한 지원 계획’. 이때 참고한 자료는 ‘2022 국립특수교육원 장애유아 초등학교 입학초기 적응 활동 지원자료’ 다. 이 즈음부터 특수교사는 ‘입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를 한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님을 직접 만나서 상담해야 한다. 그들의 개별 요구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적절한 교육지원(예:보조인력 지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상담은 학부모와 교사 간 서로 배려가 많이 필요한 시기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놓여질 자녀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최고조일 때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대충 초등학교 생활을 상상해 보지만, 막상 내 아이를 대입해보면 잘 모르겠는 막연한 상황. 그래서 교사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특히, 단단한 마음). 만약, 학기 말이라 업무가 과중한 상태라면 전화 상담만 미리 해두고 대면상담은 겨울방학을 지나 2월에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2023월 12월 말~1월 초, 통합학급담임 선생님들과 상담을 했다. 진급하는 학생들의 통합학급 반배치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이건 ‘재학생들을 위한 신학기 준비’라고도 할 수 있다. 통합학급 반배치에 대한 논의는 학교 분위기나 여건, 학생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무탈한 한 해는 그냥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 수는 많고 지원인력은 부족한 경우, 휠체어를 탄 경우, 감각이 예민한 경우 등은 미리 통합학급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한 학년에 2명 이상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있다고 치자. 평상시 독립적인 이동은 가능하지만, 수업 시간이나 현장체험학습 시간에 지원인력이 부분적으로 필요한 경우라면 반배치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필자는 이와 같은 경우에는 2명의 학생을 같은 통합학급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일단, 보조인력지원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특수학급과 통합학급으로의 이동 시에 2명의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친구를 챙기게 된다. 즉,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의지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간다. 하지만, 이걸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반교사들은 처음에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우연히 한 학급에 2명이 된 경우가 있다면, 그 기회를 잘 활용하자. 필자의 경우는 이에 공감하는 일반교사들이 협조 해 준 덕분에 통합교육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휠체어를 탄 학생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학년 전체가 엘리베이터가 있는 층으로 배치될 수 있게 관리자분들과 사전에 협의하면 좋다. 이어서, ‘신입생 및 재학생을 위한 신학기 준비’이다. 2023년 1월~2월 중순까지는 ‘신학기 특수학급 운영’에 관한 대략적인 틀이 나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A4용지 1장 분량으로 ‘특수학급 연간 일정’을 작성 해 보는 것이다.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학교 연간 일정’이다. 되도록, 학교 및 학년의 행사와 날짜, 내용 등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특수학급 예산 계획’도 이루어 진다. 다양한 영역에 예산이 균형있게 쓰여지고 있는지 살피고, 필요한 교육활동은 미리 신청 해서 견적서도 받아두자. 2023년 2월 14일 오전, ‘2023학년도 통합학급 교사 대상 인수인계 자료’를 각 학급 담임선생님들과 교과전담교사에게 제공했다. 학생들의 기본성향, 등.하교 방법, 통합학급 수업 참여 정도, 교과 수준, 교실 내 효율적인 자리배치, 교우관계, 보조인력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자료는 사전에 특수교사, 전년도 통합학급 담임교사, 학부모에게 조사한 후에 특수교사가 최종 편집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간단한 인사와 함께 서면으로 제공해도 좋고,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교내 메신저로 전달해도 괜찮다. 다만, 대면상담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담임교사 및 업무발표가 나는 날, 아무리 통합학급 교실을 두드려도 선생님들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다들 인수인계 받느라 정신없이 바쁘시다. 식사까지 거르시며 업무하는 분들이 태반이다. 그러므로 전화상담, 메신저, 문자, 서면 어떤 방법이건 좋으니 신학기 학생 정보는 함께 공유하자. 2023년 2월 14일 오후, 각 학년 주간학습 및 시간표 담당선생님과 통합학급 담임선생님께 시간표 작성에 관한 협조사항을 안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변동시간표(통합학급 시간표와 동일하게 특수학급 시간표가 운영되는 것)를 적용하는 특수학급은 필수다. 만약 이 시기에 대략적인 ‘연간 특수학급 운영계획’이 나왔다면, 변하지 않는 큰 틀은 즉각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통합학급 선생님들이나 각 업무 담당 선생님들도 학교 일정을 계획할 때 특수학급 일정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교 전체가 소방훈련하는 날과 특수학급 현장체험학습 날이 겹친다면, 이건 서로 난감하고 민망한 일이 된다. 또한 특수학급에서 일주일 1회씩(예: 화요일 1-2교시) 고정적으로 진로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이 시간에는 되도록 국어, 수학 시간을 배정 해 달라고 협조를 구하자. 그래야 통합학급에서도 최소한 그 시간에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강사 교육활동이나 체험활동 등을 피할 수 있다. 이렇게 학교일정, 특수학급 일정, 통합학급 일정을 바로바로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의 학교 같은 경우는 교무부장님이 2월 초에 월별행사 입력 구글 시트 주소를 전체메세지로 공유하고, 각 부서에서 자유롭게 입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업무담당자들은 행사를 계획할 때 자연스럽게 특수학급 일정을 확인한 후, 추진하였다. 2월 마지막 주에는 드디어 3월 첫 주를 위한 주간학습 및 시간표가 완성되는 때 이다. 각 통합학급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자료로 특수학급 주간학습 및 시간표를 작성하고, 이것을 다시 통합학급 담임선생님과 학부모님께 안내한다. 이렇게 통합학급 교사, 특수학급 교사, 학부모님과 끊임없이 핑퐁을 주고 받으면 1년이 금방 흘러간다. 처음에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맞춰 나가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몇 번 하다 보면 루틴이 생기게 되어 자연스런 일상이 된다. 대략 3개월 동안의 신학기 통합교육 운영을 위한 준비과정을 알아보았다. 현장경험이 부족한 신규 특수교사나 일반교사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지금 바로 내 옆에 일 년 동안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학기 준비를 위한 큰 틀을 파악했으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움의 기회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성공적인 통합교육을 위하여 이제 각자의 옆에 있는 특수,일반교사와 함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 핑-퐁! <사진/글 박수현교사> 전북미래교육신문은 선생님의 현장의 삶을 최고의 기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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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적정 에듀테크를 통해 모두가 뒤쳐지지 않는 수학 수업 만들기적정 에듀테크를 통해 모두가 뒤쳐지지 않는 수학 수업 만들기 지난해 12월 국제학업성취도(PISA 2022)가 공개되었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전 세계 만 15세 미만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읽기, 과학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나라 학생들의 성적은 최상위권에 올랐다. OECD 회원국을 기준으로 수학은 1~2위, 과학은 2~5위, 읽기는 1~7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PISA 2022의 결과에서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학생 간 학습 격차를 보여주는 ‘학교 내 수학 점수 분산 비율’은 우리나라는 98.1%로 OECD 평균(68.3%)보다 월등히 높아, 평가 대상국 중 2위에 올랐다. 분산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학습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도 교육부는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국가 교육책임제 실현을 위해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을 마련하였다. 이 계획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각 지역의 여건에 따라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배·이·스 캠프’ 등의 다양한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초학력 협력강사 및 대학생 튜터링 등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교실 수업의 장면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학급에 2~3명, 많게는 4~5명 정도 배정되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단위 수업 내 지도하다보면 보통의 교사들은 이내 몇 가지 벽에 부딪히게 된다. 첫째, 누적된 학습결손으로 인한 문제이다. 즉, 5학년이 5학년의 수학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4학년, 아니 3학년, 아니 심지어는 1, 2학년의 기초 개념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의 수학 부진의 이유가 절대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의미한다. 수학 부진에 대한 진단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고, 일반적인 교사의 경우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멘탈 붕괴를 겪게 된다. 둘째, 교사가 수업 시간에 부진 학생의 결손 개념을 심도 있게 봐주고 싶어도 현실은 진도 나가기에도 빠듯하다는 점이다. 방과후 시간을 이용하더라도 학급에는 부진 학생들이 많게는 4~5명 까지 존재하는데, 이들을 모두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일은 교사 혼자 해결하기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셋째, 한 교실의 30여 명 학생이 푼 학습지를 모두 살피며 어떤 선행 개념이 부족한지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도 많은 품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수학 익힘책을 걷어 일일이 교사가 채점하고 틀린 문제 밑에 하나씩 코멘트를 달다보면 방과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절대 의미 없는 시간은 아니지만,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체된다면 교재 연구에 보다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서 언급한 어려움에 대응하여 적정 에듀테크의 도입은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수학 수업에서 교사 중심으로 적절히 에듀테크를 이용한다면, 교사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전달받고 이를 이용하여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에듀테크 중 수학 수업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AI 코스웨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AI 코스웨어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쉽게 정의하면 ‘AI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이다. AI 코스웨어의 주요 기능으로는 자동채점, 학습자의 수준 진단 및 분석, 맞춤형 학습 콘텐츠 및 학습 피드백 제공, 대시보드를 통한 학습 데이터 분석 제공 등이 있다. 시중에 출시된 공교육용 AI 코스웨어는 기능에 따라 협력교사로서의 AI코스웨어와 튜터로서의 AI 코스웨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협력교사로서의 AI 코스웨어는 교사가 학생들이 풀 문제를 플랫폼을 통해 직접 출제하고, 학생들이 푼 문제에 대한 정오답 데이터를 AI로 분석한 리포트를 받아보는 형태의 서비스를 말한다. 교사는 AI 코스웨어가 제공하는 AI 리포트를 통해 맞춤형 피드백을 직접 제공하고, AI 리포트에서 추천하는 학습 경로를 참고하여 학습 코칭을 단계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콘텐츠 선정 및 제공의 주도권이 교사에게 있다보니, 단위 수업 내에서 학생들의 형성 평가의 용도로 사용하기가 용이하다. 대표적인 서비스에는 미래엔 AI클래스, 매쓰홀릭, 티셀파 지니아튜터 등을 꼽아볼 수 있다. 튜터로서의 AI 코스웨어는 학생이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학습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허용하고, AI 코스웨어가 학생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취약 부분에 대한 피드백, 보정학습을 위한 콘텐츠를 추천하여 학습을 돕는 서비스이다. 협력교사로서의 AI 코스웨어가 교사 주도적인 서비스라면 튜터로서의 AI 코스웨어는 학습자 주도적인 서비스이다. 학생마다 자신의 학습 속도에 따라 콘텐츠가 모두 다르게 제공되다보니 단위 수업 내 이용하기보다는 방과후 개별 학습에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물론, 학생이 AI 코스웨어를 가지고 교사의 관리 없이 스스로 학습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튜터로서의 AI 코스웨어를 학교 현장에 적용할 때에는 학습 과정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학습 전략에 대한 개별 코칭이 필수적이다. 시중에 출시된 튜터로서의 AI 코스웨어는 클래스팅 AI, 아이스크림 홈런, 에누마 토도수학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AI 코스웨어는 수학 학습에서 학생의 오개념을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으로 피드백 및 학습 경로를 추천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다. 하지만 AI 코스웨어는 학생과 호흡하며 깊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여전히 학생은 화면을 통해 학습하기보다는 교사와 눈을 마주치며 학습하는 것을 더욱 흥미있어 하고, 교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또한, AI 코스웨어는 개념과 원리에 대한 반복 훈련에 특화되어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학생들이 배운 개념과 원리를 가지고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교사는 AI 코스웨어에서 좋은 성적이 실생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AI 코스웨어 학습은 학생들의 개념 형성과 원리 학습을 훈련하는 효율적인 보조도구로 사용하고, 수학적 고차사고력에 대한 훈련은 교사가 별도로 구성하여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에듀테크는 존재하지 않는다. AI 코스웨어를 수학 수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AI 코스웨어의 다양한 서비스 중 필요한 부분만 주체적으로 선별하여 교수학습 과정 속에 녹여내고, AI 코스웨어에게 학습의 모든 과정을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AI 코스웨어로부터 확보한 학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사가 직접 학습 보정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부용초 윤신영 선생님 - 경기도교육청 에듀테크활용교육 선도교원 - KERIS 미래교육혁신을 위한 에듀테크 활용 교육 공모전 최우수상(1위) - <챗GPT 시대 교육, AI로 풀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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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금상초 이재풍교사, "초등학교 체육수업, 어떻게 변해야 할까?초등학교 체육 수업 어떻게 변해야 할까?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교과 분리, 2028년까지 학교 내 수영장 300개 설치, 중학교 스포츠클럽 시간 30% 확대, 고등학교 체육 필수 이수학점(10학점) 등 교육부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정책이다. 정부와 교육부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창의적이고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실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학교 현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 2017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온작품읽기’, ‘슬로리딩’ 등 국어교육의 변화를 일으킨 용어들이다. 용어에 대한 정의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는 현장에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적용했다. 2018년부터 교육부에서 추진한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현장에 깊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알맹이 없는 쭉정이 밤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다. 필자는 2017년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 책을 썼고, 2018년 동료 교사들과 [천천히 읽고 생각이 깊어지는 슬로리딩 수업/티처빌], [한 학기 한 권 읽기/한국교원연수원] 교사 사이버 직무연수를 제작했다. 교육(지원)청과 학교에서 강의하며 독서교육의 변화를 꿈꿨지만 좀처럼 변화는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신체활동 강화, 체육 수업 확대에 대한 교육부 논의를 보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현장 교사들이 먼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면 좋겠다. 첫째, 체육 수업에 대한 철학과 원칙을 세우기를 바란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책에 재미있는 사례가 소개된다. 담배를 끊기 원하는 사람에게 담배를 권유할 때 두 가지 반응이 있다고 한다. ‘담배 하나 피실래요?’라고 물어보면 한 부류는 ‘저 담배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다른 부류는 ‘저는 담배 피지 않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누가 실제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담배를 아직 끊지 못했더라도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체성을 세운 사람이 담배를 끊을 확률이 높다. 체육 수업을 할 때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라는 주제를 세우고 수업했다. 강한 정신,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고 했다. 실제 2년 동안 체육 전담을 하는 동안 아프다고 수업에 빠지거나 불평하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체육 수업의 세 가지 원칙 ‘Do your best’, ‘Love yourself’, ‘Cheer up, baby’도 세우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우리 편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응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둘째, 체육 수업에 여러 가지 뉴스포츠를 적용하기를 바란다.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개들을 상자에 넣고 바닥에 쇼크가 오는 전기 실험을 했다. 바닥에 쇼크가 오더라도 상자를 넘어갈 수 없게 한 그룹은 지속된 실패를 통해 다시 도전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국어, 수학만 학습된 무기력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달리기, 축구, 피구, 농구 등 기존 스포츠에서 패자의 경험이 누적된 학생들은 체육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약자를 배려하는 킨볼, 부드럽고 큰 공을 사용하는 빅발리볼 그 외에 츄크볼, 플로어볼, 스캐터볼, 스쿠프, 티볼 등 다양한 뉴스포츠를 적용하길 바란다. 뉴스포츠는 약자를 배려한 스포츠 활동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셋째, 체육 수업에 다양한 놀이를 적용하길 바란다. ‘색깔 술래잡기’, ‘왔다리 갔다리 논개 놀이’, ‘말미잘 스팟 놀이’, ‘뱀파이어 놀이’ 등 다양한 술래잡기 놀이를 통해 스포츠 활동 후 학생 모두 즐겁게 땀을 흘리도록 했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근처에는 꽃게탕 집이 많이 있다. 수많은 꽃게탕 집에 유독 한 집에 손님이 몰리는데 그 이유가 끝맛이 시원하면서도 달콤하기 때문이다. 체육 수업도 처음과 끝이 학생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놀이를 연구하고 학생들의 특징을 고려한 놀이를 만들어 체육 수업에 적용하면 끝맛이 좋아 다음 수업도 기다리게 된다. 신체활동 강화, 저학년 체육교과 분리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정책에 앞서 체육 수업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고 효과적인 체육 수업을 연구하는 교사 모습을 기대한다. 그림책을 연구하는 초등 교사 숫자가 몇 년 사이에 많이 늘어났다. 자발적인 교사 연구 모임을 보면서 올바른 방향이라고 여겨진다. 체육 수업도 연구하고 공유하는 교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체육 수업은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이다. 저자소개 [업그레이드 체육 수업] 저자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 저자 [온작품읽기] 공저자 [천천히 읽고 생각이 깊어지는 슬로리딩 수업] 사이버 직무연수 강사 [한 학기 한 권 읽기] 사이버 직무연수 강사 로고부모코칭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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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대학입시 제안> 2. 수능에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추가<지속 가능한 대학입시를 위한 5대 제안 > 2. 수능에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추가 교육부는 2028 수능에서 수학을 현행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에 선택과목(확률과통계 / 미적분 / 기하) 중 하나를 응시하는 것에서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공통 수학(대수, 미적분1, 확률과통계)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개편안처럼 수능에서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이 제외된다면, 이공계 대학을 중심으로 학력 저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부는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을 제2외국어/한문과 함께 선택과목으로 추가하는 검토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국가교육위원회 (국교위)는 심화수학 제외를 의결했다. 국교위는 심화수학이 디지털시대 미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면서도, 다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첫째, 국교위는 심화수학 신설이 공정하고 단순한 수능을 지향하는 통합형 수능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수학은 국어에 비해 문이과 공통으로 완전히 통합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국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공통의 성격이 강해서 오래 전부터 문이과 공통형으로 출제되어 왔다. 그래서 선택형을 다시 통합형으로 개편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창의성 교육을 위해 통합형 수능을 찬성하면서도 수학을 완전히 통합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수학은 오래 전부터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되어 실시되어 왔기 때문이다. 2028 수능에서 수학을 문이과 공통인 통합형으로 개편하는 것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일이다. 그래서 통합을 내세워 너무 급격하게 바꾸다 보면 수학계는 물론이고 상식적인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사실 수학은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매우 커서 인문계는 비교적 쉬운 과목들을, 자연계는 보다 어렵고 심화된 과목들을 응시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둘째, 국교위는 심화수학이 학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도입을 반대했다. 하지만 심화된 수학 역량이 요구되는 특정 학과에서 선택적으로 심화수학을 요구하는 개편안이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과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전 수능에서 자연계 수학 가형은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통계를, 인문계 수학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를 출제했었다. 그래서 미적분을 상대적으로 쉬운 ‘미적분Ⅰ’ 수준에서만 출제하면 인문계 학생들에게 과도하게 입시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자연계 학생들이 미적분Ⅱ, 확률과통계를 모두 응시해야 했지만, 이제는 일부 상위권 학생들만 선택하면 되므로 오히려 자연계 학생들 대부분은 그때보다 입시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셋째, 국교위는 학생들이 심화수학 영역에 해당되는 교과목을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고 대학은 그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수능에서 심화수학 과목을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물론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성적이 핵심인 수시 학생부전형에서는 수능에서 고난도 심화수학을 제외해도 별 문제가 없다. 오히려 수능에서 제외되면 학교 간 학력 격차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등급을 받기 쉬운 일반고가 특목고와 자사고보다 유리해지는 면도 있다. 현행 수시에서 내신성적은 학교 간의 학력 격차를 무시하고 학교의 성적을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들은 표준화된 시험인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수능에서 미적분과 기하가 제외된다면 학교 간의 학력 격차를 수능성적으로 보정할 수 없으므로 일반고 학생들이 유리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정시에서는 고난도 심화수학의 제외로 인해 변별력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쉬운 내용을 가지고 어렵게 출제해야 하므로 해마다 문항의 타당성과 신뢰성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수능에 출제되지 않는 과목들을 심도 있게 공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심화된 수학역량이 필수적인 대학 학과에서는 학력 저하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도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국교위의 권고안대로 심화수학을 수능에서 제외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적했듯이 2028 통합수능이 첨단과학 시대에 해외 이공계 인재들과의 경쟁력을 저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 큰 문제는 주요 대학 이공계열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본고사 수준의 논술고사를 확대하고, 심층면접인 구술고사를 신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본고사 수준의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제시문 면접이라고 불리는 구술고사 또한 본고사 수준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 현재는 SKY에서만 실시하고 있는데, 앞으로 의치한수약대는 물론이고 서울 주요 대학의 이공계 학과들 대부분이 수능의 변별력 약화를 이유로 본고사 수준으로 실시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2028 대입부터 이명박 정부 시절 내신+수능+논술면접 삼중고를 뜻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다시 학생들을 덮칠지도 모른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능이 약화되면 변별력 확보를 이유로 반드시 본고사가 부활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우리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절대평가 자격고사 물수능이 입시 부담을 완화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별력이 없다는 이유로 본고사 형태의 또다른 입시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경쟁적 입시 현실이다. 앞으로 통합형 수능이 지속 가능하려면 애초 교육부 개편 시안처럼 심화수학을 5교시 선택과목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것은 일부 심화된 수학 능력이 필수적인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입시 부담을 추가하는 것이므로 전체적인 입시 부담을 늘리지 않고서도 공통 수학으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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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빛 모래놀이상담사> 우리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가정에서 무엇을 돌보면 좋을까?▼우리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가정에서 무엇을 돌보면 좋을까?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은 출산과 더불어 가족의 생활패턴 및 구성원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족생활사건의 하나이다. 초등학교 1학년은 학령 초기로서 아동이 학교 규칙 및 학습태도와 생활습관을 익히며 독립성을 키우고, 자기주도적인 행동 양식의 첫걸음을 딛게 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따라 부모의 역할 또한 새로운 수행을 요구받게 되는데,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은 자녀와 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가족생활주기에 속한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시기가 되면 자녀와 부모 모두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는 초등학생이 된다는 설레임,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의 이별, 두려움, 불안, 걱정 등의 감정들을 느끼게 되고, 부모는 자녀의 초등학교 생활은 어떨지,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과 잘 지낼지, 학교 하교 후 방과후 수업과 돌봄교실 신청을 할 수 있을지, 식사 속도가 느린데 학교에서는 잘 먹을지, 혹시나 옷에 배변 실수를 하게 될까, 담임 교사는 어떤 교사일지, 맞벌이로 인해 자녀의 정서적 지원이 부족할까, 핸드폰을 사줘야 할지, 초등학생이니 학원을 더 보내야 할지 등의 걱정이 앞선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막연함이나 그에 따른 새로운 역할에 대한 부모의 혼란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따른 부모의 걱정이나 불안이 높은 경우, 자녀 또한 불안이나 우울, 위축 등의 외현화 행동을 초래하기도 하여 자녀의 초등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과 입학 후, 자녀와 부모가 갖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다뤄볼 필요가 있다. 학교생활은 자녀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지시따르기, 착석하기, 규칙을 이행하기와 또래들과 선생님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30분 이상을 자리에 앉아 학습에 집중하는 능력, 글자를 읽고 쓰며, 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 또래와의 사회성 문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 등의 다양한 기능들이 요구된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들을 자녀가 수행하는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자녀가 취학 전, 자녀의 심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하는데, 이는 자녀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녀가 취학 전에 겪는 상황이나 감정들을 자녀가 언어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감정에 따른 행동의 변화로 인해 부모 역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취학 전 자녀와 부모를 위한 심리검사가 있는데, 이를 종합심리검사(Full battery)라고 말한다. 종합심리검사에는 각각의 심리검사 도구를 모아 전체적인 검사를 통해 한 개인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검사도구로 정서 및 심리, 기질, 행동, 지능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다. ▼ 종합심리검사 항목구성으로는, - VMI(시지각운동) 또는 BGT(벤더게스탈트) - 웩슬러지능검사(WIPPISI, WISC) - 기질 검사 - 아동인성평정척도 - 투사검사(HTP, KFD, SCT 외) - K-CDI 아동발달검사 - PAT 부모양육태도 또는 부모양육스트레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동의 상황에 따라 이 중 몇 가지 검사도구만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전반적인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평소 자녀의 지능수준과 기질 및 심리정서 전반을 파악하여 자녀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 및 개입방법을 논의할 수 있으며, 심리발달센터나 정신의학과에서 임상심리사와 함께 진행된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검사다 보니, 자녀는 평소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고, 평소보다 낮은 수치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종합심리검사의 결과를 참고하여 자녀에 대해 파악하고 자녀에게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여 자녀와의 건강한 양육과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자녀의 발달주기가 달라지는 만큼 부모의 역할이 달라지고 양육태도 또한 달라지게 된다. 어떤 방향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상호작용해야 할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심리상태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부모의 양육태도나 양육스트레스를 점검하여 부모의 마음도 챙기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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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의성 교육을 위해 수능을 지속 가능한 통합형으로 개편<컬럼> 창의성 교육을 위해 수능을 지속 가능한 통합형으로 개편 서울문정고 이건주 교사 대입나침반, 한국교사협의회 네이버카페 운영자 교육부는 2028 수능 개편안에서 국어를 공통 국어(문학,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로, 수학도 공통 수학(대수, 미적분1, 확률과 통계)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도 공통으로 출제되고 있는 영어(영어Ⅰ, 영어Ⅱ)와 한국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탐구영역은 1학년에 공통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학생들이 모두 응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제2외국어/한문은 총 9과목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면서, 여기에 심화수학(미적분2+기하)를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5교시를 제2외국어/한문/심화수학 총 10과목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수능이 실시되었다. 문과와 이과 계열이 통합되면서 국어, 수학 영역에 공통과목 + 선택과목 체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국어 영역의 경우 공통과목(독서+문학)에 선택과목(화법과작문 / 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응시하고, 수학 영역의 경우는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에 선택과목(확률과통계 / 미적분 / 기하) 중 하나를 응시해야 한다. 과목별 비율은 국어, 수학 모두 공통과목 75%, 선택과목 25%이다. 하지만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인해 정시 수능전형에서 이과생들이 문과로 지원하는 교차지원이 커다란 교육적 문제로 제기되었다. 주로 수학에서 난이도가 높은 미적분을 응시한 이과생들의 표준점수가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문과생들도 월등히 높게 나왔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과생들이 교차지원을 통해 한단계 높은 대학의 문과 계열 학과로 대거 몰려간 것이다. 사실 문이과 통합 이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생기는 것 자체를 불공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동안 문과는 확률과통계를 선택하고, 이과는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의 공통점수가 높기 때문에 똑같은 원점수를 받았더라도 보정하는 과정에서 이과 학생들의 점수가 높아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공통과목의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선택한 미적분의 원점수와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선택한 확률과통계의 원점수를 보정하지 않고 그대로 반영한다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보정 장치가 없다면 이과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점수 따기 쉬운 확률과통계로 몰릴 수밖에 없으므로 미적분과 기하 등 어려운 과목들은 수능에서는 물론 학교 수업에서도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나는 이과의 문과 침공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문이과 통합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면서 창의성 신장을 위해 중요해지는 폭넓은 기본교육을 위해서는 2028 대입에서 수능을 통합형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공통과목인 국어와 수학 교과를 굳이 세분화해서 선택적으로 이수하고 응시하도록 하는 것은 통합형 수능은 물론이고 기본교육의 확대라는 미래교육의 방향에도 역행하기 때문이다. 먼저, 교육부는 개편안에서 현행 공통과목(독서+문학)에 선택과목(화법과작문 / 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응시하는 선택형 국어를 모든 학생들이 문학,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을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되는 공통국어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능 국어 영역은 개편안처럼 현행 선택형을 폐지하고, 문이과 구별없이 일반선택과목인 화법과언어, 독서와작문, 문학을 모두 공통으로 출제하고 모든 학생들이 응시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2020학년도 이전 수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므로 현실적으로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한편, 교육부는 현행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에 선택과목(확률과통계 / 미적분 /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응시하는 선택형 수학을 모든 학생들이 대수, 미적분1, 확률과통계를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되는 공통수학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수학 영역도 개편안처럼 현행 선택형을 폐지하고, 일반선택과목인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를 모두 공통으로 출제할 필요가 있다.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통합교육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보면, 공통과목인 수학 영역도 국어와 영어처럼 공통으로 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확률과통계를 모두 출제하면 현행에 비해서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20학년도 이전 수능에서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를, 수학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를 출제했었다. 과거처럼 미적분을 ‘미적분Ⅰ’ 수준에서만 출제한다면,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를 모두 출제한다고 해서 과도하게 입시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과 학생들에게는 현행보다 수학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된다. 물론 개편안처럼 수능에서 미적분Ⅱ나 기하 과목이 제외된다면, 이공계 대학을 중심으로 학력 저하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래서 개편안에서는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을 5교시 제2외국어/한문과 함께 선택과목으로 추가하는 검토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교육부에 전달한 2028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에서 심화수학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수학은 오래 전부터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되어 실시되어 왔다. 수학을 문이과 공통인 통합형으로 개편하는 것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일인 것이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 통합형 수능을 찬성하면서도 수학을 완전히 통합하는 것을 무리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통합을 내세워서 너무 급격하게 바꾸다 보면 수학계는 물론이고 상식적인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교위는 심화수학이 학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도입을 반대했다. 하지만 심화된 수학 역량이 요구되는 특정 학과에서 선택적으로 심화수학을 요구하는 개편안이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과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것은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를 출제해서 모든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해야 했던 2020학년도 이전의 수학 가형과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과거에는 자연계 학생들 모두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를 응시해야 했지만, 이제는 일부 상위권 학생들만 선택하면 되므로 자연계 학생들 대부분은 그때보다 입시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 시안은 특별히 심화된 수학 역량이 필수적인 학과에 지원하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입시 부담을 추가하는 것이므로 전체적으로 입시 부담과 사교육을 늘리지 않고도 공통수학으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안이다. 이미 반도체나 컴퓨터 등 최첨단 과학기술 선도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심화된 수학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기르는 교육과 선발 시스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탐구영역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든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응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2028 수능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나는 국어, 수학, 영어는 통합하되, 탐구(사회, 과학)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그런데 교육부는 탐구까지 완전히 통합하는 개편안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수능 탐구영역도 미래적 통합교육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개편안대로 완전 통합형 수능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입시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당장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수능에서 출제한다면, 사실상 학생들이 수많은 사회와 과학 과목들을 모두 준비해야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현행 통합사회나 통합과학은 하나의 단일한 교과가 아니라, 다양한 과목을 말 그대로 통합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된다면 세분화된 과목들 간의 이기주의로 인해 해당 과목들이 모두 수능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영역 이름은 통합사회이지만 사실상 일반선택과목인 세계시민과 지리, 세계사, 사회와 문화, 현대사회와 윤리로 구분되고, 통합과학도 일반선택과목인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으로 문항이 골고루 배분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현행 선택 2과목보다 훨씬 많은 과목들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입시 부담이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다. 만약 2028 수능에서 1학년 공통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교과서를 중심으로 출제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사라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다양한 과목을 통합한 문제를 풀려면 그만큼 다양한 과목에 대한 학업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통합 문항으로 출제되고 있는 현행 논술고사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능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1학년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수준으로 쉽게 출제한다면, 수능이 국어, 수학, 영어 중심으로 운영됨으로써 창의성을 위해 폭넓은 기본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에 역행하게 된다. 결국 2028 수능에서도 탐구영역은 현행처럼 2개 과목을 선택하도록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2022 교육과정에 따라 사회 일반선택 4과목(세계시민과지리, 세계사, 사회와 문화, 현대사회와 윤리)과 과학 일반선택 4과목(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총 8개 과목 가운데 2개를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나는 탐구영역까지 완전히 통합하는 교육부의 2028 수능 개편안이 현실성을 가지려면, 최우선적으로 영어 등 외국어를 수능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본다. 통합형 수능이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일정한 변별력을 가지고 출제되어야 하므로 대신에 영어 준비 부담을 줄여주자는 것이다. 이것은 다양한 융합적 지식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는 AI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어 능력보다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수능에서 영어를 제외한다고 해도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탐구의 선택과목을 현행 2과목에서 4과목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대학에서 현행처럼 학과별로 필요한 탐구과목을 지정할 수 있도록 허용할 필요도 있다. 가령 자연계 학과의 경우 4개 탐구 선택과목 가운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모두 필수로 지정하거나, 이 가운데 1~3개를 필수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학별로 학과의 특성에 맞게 탐구과목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미래적 통합교육을 위해서 융합선택과목을 신설했다. 하지만 융합교육은 인공지능수학, 여행지리, 융합과학처럼 특정한 방식으로 융합된 특정 과목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과목의 내용들이 학습자의 내면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융합되는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 창의성은 “영역들을 매개하고 연결하는 과정에 깃들어 있는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통합/융합교육은 몇몇 과목들을 연결해 놓은 특정 융합과목을 학습하도록 하는 일보다, 다양한 과목들을 폭넓게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물리, 화학, 생물, 지학 과목 간 연결을 통해 새로운 과목들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물리, 화학, 생물, 지학 과목을 모두 학습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다양하게 융합할 수 있도록 열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에서 탐구 선택을 4과목으로 늘리는 것은 고교학점제로 인해 확대되는 선택과목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진로선택과목 시간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듯이 아무리 선택과목이 다양해도 내신성적에 의미 있게 반영되지 않거나 수능에 출제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학교 현실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확대는 지속 가능한 고교학점제를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21세기는 선택 중심에서 통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역대 정부는 선택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시대착오적인 경향을 보여 왔는데, 비로소 2028 대입에서 수능을 통합형으로 개편하는 것은 미래교육의 방향에 부합하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 수능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탐구 선택과목을 확대하는 등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합형 수능 개편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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